정동영 "安극중주의, 촛불민심으로부터 이탈…私黨化 제거할 것"
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당은 기로에 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의 방향과 관련해 '개혁의 주도자'를 제시했다. 정 후보는 "현재의 정치지형 속에서 국민의당은 국가 개혁의 경쟁자, 개혁의 견인차, 개혁의 주도자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조건에 놓여 있다"면서 "당 대표가 되면 정기국회를 통해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개혁 입법과제들을 최우선에 놓고, 바른정당, 정의당 등 다른 야당과 공조해 정부여당을 견인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개혁의 경쟁자로서의 역할과 함께 선거제도 개혁과 헌법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안 전 상임공동대표가 꺼내든 극중주의를 비판하며 민생주의를 강조했다. 그는 "극중주의는 한국 정치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구호"라면서 "새정치'라는 말이 지금까지 모호했듯이 극중주의라는 구호 역시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극중주의가 당의 보수화를 말하는 것이라면 5월 대선을 만들어낸 촛불민심으로부터의 이탈"이라며 ". 촛불을 들었던 국민의 요구는 개혁인데 극중주의란 모호한 말로 보수화의 길을 간다면 국민의 지지는 회복할 길이 없게 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질의응답과정에서 정 후보는 전대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것과 관련해 "안 전 상임공동대표 측이 결선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선에서는 결선에 반대하는 것을 수구라고 하더니 이제 와서 반대한다면 이런 것을 기회주의라고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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