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 야만적이지만…사드논의와 뒤섞는 건 非 이성적"
정 의원은 이날 오전 YTN과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은) 국민의당이 사드배치 반대 당론을 정할 때와 본질적으로 변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김정남 피살사건 후 당론을 뒤집으면 웃음거리가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주 원내대표의 재검토 발언에 대해서도 "사드는 패키지고 한 묶음으로, 사드 배치는 곧 한일군사협력을 의미한다"며 "사드를 배치하면 한일 군사협력이 급 가속한다. 한일군사보호협정(GSOMIA)도 인정해야 하고, 한일위안부협상도 인정해야 하는 등 국민의당의 기존 입장들이 다 뒤집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의원은 아울러 "국민의당 입장에서 (당론을 변경하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화해·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정강·정책, 공약들과 모순을 일으키고, 지지자들과도 충돌할 수 있다"며 "정체성의 충돌이라고 말 할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충분히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명분은 많이 약해졌다고 생각한다"며 "당내에서 신중한 논의가 있어야 하고, 금요일(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의 사드 배치입장을 발표 할 수 있으면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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