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외교적 압박에 우선 주력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 인근 주민들이 ICBM 요격을 위해 발사되는 미사일을 바라보고 있다.(사진=AP연합)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 인근 주민들이 ICBM 요격을 위해 발사되는 미사일을 바라보고 있다.(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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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미국 정부가 공세적인 대북 압박 기조를 거듭 확인하고 나섰다. 미국 정부는 대북 압박을 강조하면서도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북한에 '핵을 포기하면 대화로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시그널을 수 차례 보냈다.


그러나 북한이 거듭된 미사일 발사를 통해 이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나서자 미국 정부도 강력한 압박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미 국방부가 30일(현지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 대비 요격 훈련을 실시, 성공을 거둔 것은 북한을 겨냥한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 본토에 대한 ICBM 공격을 가정한 요격시험을 실시했으며 태평양 상공에서 이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ICBM 공격에 대비한 훈련이었다. 아시아에서 날아오는 ICBM을 겨낭해 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사일이 발사됐고 가상 ICBM은 태평양 상공 외기권에서 정확히 요격됐다.

최근 북한은 핵탄두를 장착한 ICBM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핵을 탑재한 ICBM 기술을 완성해서 미국을 상대로 체제 보장 등 다양한 요구를 한꺼번에 얻어내겠다는 것이 북한 수뇌부의 로드맵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ICBM 요격 훈련에 나서 격추에 성공한 것은 핵 미사일을 앞세운 북한의 협박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력히 주지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미국은 이 밖에 칼빈슨호와 로널드 레이건호 등 항공모함 2척이 동원된 대규모 합동훈련을 조만간 동해상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북한에 대한 강력한 무력 시위에 나선 셈이다.


북한은 지난 28일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담화를 통해 2척의 핵 항공모함이 포함된 군사훈련은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사상 최대의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항모 훈련을 예정대로 밀어붙일 예정이다. 미국은 이를 통해 북한을 직접 견제하는 동시에 대북 제재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이날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 함께 새로운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을 추진해야 할 시점을 의논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의 논의 수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 헤일리 대사는 "어느 시점에서 결의안을 내야 할 때라고 말할 수 있는가를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어 중국이 '북한과의 비공식 네트워킹'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압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며 중국 역할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반복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틀에 한 번꼴로 일어나고 있는 이런 일에 대해 어떤 방법으로 대응해야 하는가를 물어야 할 시점"이라며 즉각적인 추가 제재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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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로버트 우드 제네바 주재 미국 대표부 군축담당 대사도 유엔 군축회의에서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미국은 북한 정권을 더욱 고립시키기 위해 공격적인 외교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군축회의 참가국 모두 북한의 고집스러운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다"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동참을 촉구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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