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가 LNG 생산을 늘리고 수출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LNG플랜트 및 선박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LNG플랜트 및 선박 발주 증가를 기대하기엔 다소 이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가스 소비 확대 여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정부는 LNG 생산을 늘리고 수출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이에 따라 미국의 LNG선 및 LNG플랜트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형성돼 있으나, 이러한 기대가 현실화하기에는 다소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서 LNG 수출 프로젝트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가스 소비가 확대되지 않는 한 계획된 수출 프로젝트가 모두 추진되기는 어렵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연구원은 "전세계 가스 소비량의 40% 정도는 발전에 사용되는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력 소비는 세계경제 회복 속도만큼 빠르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5년 이후 미국에서는 가스 발전이 20%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며 확대되고 있지만, LNG를 수입해야 하는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가스 발전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본은 후쿠시마 사태로 가동을 중단했던 원전을 2015년부터 재가동하면서 가스 발전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전 세계 가스 소비가 연평균 1.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가스 발전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미국의 LNG 수출 프로젝트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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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미국의 LNG 수출 프로젝트는 현재 9건이 건설 중에 있으며, 8건이 FEED 단계, 11건이 계획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건설 중에 있는 프로젝트들은 이미 공급계약이 체결되어 선박 발주까지 마무리됐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FEED 단계와 계획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들은 추가적인 선박 발주가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운 조사회사 클락슨은 미국의 LNG 수출 프로젝트가 모두 가동되면 약 150척의 LNG선 발주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주요 LNG선 수입국인 한국과 일본 등에서 가스 발전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한 계획된 프로젝트의 수출 계약 성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며, 따라서 이들 프로젝트의 추진 일정이 예상보다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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