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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러시아 해킹에 보복조치 "미국민 경계해야"(상보)

최종수정 2016.12.31 04:00 기사입력 2016.12.30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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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후 첫 기자회견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미 대선 후 첫 기자회견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미국 정부가 미 대선 기간 러시아가 해킹을 통해 개입한 의혹에 대한 보복조치에 들어갔다.

미국 국무부 등 정부는 2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해킹을 통해 미 대선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보복조치로,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하고 2개 시설을 폐쇄하는 내용의 제재안을 발표했다.

추방되는 35명의 외교관 중 상당수는 러시아군 총정보국(GRU), 러시아연방보안국(FSB) 등 러시아 정보기관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GRU, FSB는 해킹단체 '팬시 베어' 등의 배후로 의심되는 기관이다.

국무부는 워싱턴DC의 주미 러시아대사관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 35명에 대해 추방 조치에 들어갔다. 국무부는 이들에게 가족과 함께 72시간 안에 미국을 떠날 것을 명령했다.

미 정부는 또 뉴욕과 메릴랜드 주에 각각 소재한 러시아 정부 소유 시설 2곳을 폐쇄 조치했다. 이들 2개 시설에는 30일 오후를 기해 모든 러시아 관계자들의 접근이 차단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의 대선개입 의혹에 관한 행정부의 조사 보고서를 수일 내 의회에 송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제재는 러시아가 미국의 이익을 침해하려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며 "모든 미국인은 러시아의 행위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조치는 미국이 러시아 정부에 그간 해왔던 사적, 공적 경고에 뒤이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러시아에 거듭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측이 해킹을 지속함에 따라 내려진 대응이라는 뜻이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미 대선기간) 해킹은 러시아 고위층이 지시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들이 러시아의 공격적인 행위에 대한 대응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추가 제재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달 초 정보당국이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결론을 내린 후 제재를 검토했다.

앞서 중앙정보국(CIA) 등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미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등에 대한 해킹을 감행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관련해 트럼프 측은 러시아의 해킹을 통한 미 대선 개입에 대해 "모른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제재에 대해 러시아 측은 이번 제재는 역효과를 초래하고 양국관계 복원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반박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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