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오바마 대통령, 러시아 해킹에 보복조치 "미국민 경계해야"(상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미 대선 후 첫 기자회견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미 대선 후 첫 기자회견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미국 정부가 미 대선 기간 러시아가 해킹을 통해 개입한 의혹에 대한 보복조치에 들어갔다.

미국 국무부 등 정부는 2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해킹을 통해 미 대선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보복조치로,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하고 2개 시설을 폐쇄하는 내용의 제재안을 발표했다.
추방되는 35명의 외교관 중 상당수는 러시아군 총정보국(GRU), 러시아연방보안국(FSB) 등 러시아 정보기관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GRU, FSB는 해킹단체 '팬시 베어' 등의 배후로 의심되는 기관이다.

국무부는 워싱턴DC의 주미 러시아대사관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 35명에 대해 추방 조치에 들어갔다. 국무부는 이들에게 가족과 함께 72시간 안에 미국을 떠날 것을 명령했다.

미 정부는 또 뉴욕과 메릴랜드 주에 각각 소재한 러시아 정부 소유 시설 2곳을 폐쇄 조치했다. 이들 2개 시설에는 30일 오후를 기해 모든 러시아 관계자들의 접근이 차단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의 대선개입 의혹에 관한 행정부의 조사 보고서를 수일 내 의회에 송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제재는 러시아가 미국의 이익을 침해하려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며 "모든 미국인은 러시아의 행위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조치는 미국이 러시아 정부에 그간 해왔던 사적, 공적 경고에 뒤이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러시아에 거듭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측이 해킹을 지속함에 따라 내려진 대응이라는 뜻이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미 대선기간) 해킹은 러시아 고위층이 지시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들이 러시아의 공격적인 행위에 대한 대응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추가 제재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달 초 정보당국이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결론을 내린 후 제재를 검토했다.

앞서 중앙정보국(CIA) 등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미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등에 대한 해킹을 감행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관련해 트럼프 측은 러시아의 해킹을 통한 미 대선 개입에 대해 "모른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제재에 대해 러시아 측은 이번 제재는 역효과를 초래하고 양국관계 복원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반박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회에 늘어선 '돌아와요 한동훈' 화환 …홍준표 "특검 준비나 해라" 의사출신 당선인 이주영·한지아…"증원 초점 안돼" VS "정원 확대는 필요"

    #국내이슈

  •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수리비 불만에 아이폰 박살 낸 남성 배우…"애플 움직인 당신이 영웅" 전기톱 든 '괴짜 대통령'…SNS로 여자친구와 이별 발표

    #해외이슈

  •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이미지 다이어리] 짧아진 봄, 꽃놀이 대신 물놀이 [포토] 만개한 여의도 윤중로 벚꽃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전환점에 선 중동의 '그림자 전쟁'   [뉴스속 용어]조국혁신당 '사회권' 공약 [뉴스속 용어]AI 주도권 꿰찼다, ‘팹4’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