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안철수 "국민명령 실행한 것…경제 컨트롤타워 세워야"

"경제분야 여야정 협의체 만들자" 제안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해 "권력의 주인인 국민이 대통령에게 잠시 위임했던 권력을 다시 돌려달라고 명령했다"며 "국회는 그러한 국민의 명령을 오늘 이 순간 충실히 실행에 옮겼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 탄핵안 가결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앞으로 국정 수습이 중요하다. 우선 경제 컨트롤 타워부터 먼저 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우선 이날 가결에 대해 "대한민국 헌법 1조는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돼 있다"며 "국회는 그러한(탄핵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오늘 이 순간 충실히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국정수습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대한민국의 경제와 외교 두 분야 모두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어쩌면 지난 한 달 반 공백을 복구하는데 힘이 들 것"이라며 "이제 곧 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수습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안 전 대표는 아울러 경제컨트롤 타워를 세워야 한다면서 "벌써 너무 오랫동안 공백상태에 놓여있다"며 "우선 경제 분야의 여·야·정 협의체 또는 국회-정부 간 협의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안 전 대표는 "외교, 그리고 국방·안보 컨트롤 타워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곳 역시 국회와 정부 간 협의체를 만들고 제대로 설 수 있도록 국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