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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수 절벽] 타이어 업계도 '동반하락'…하반기 판매 감소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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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혜택 끝난 자동차 시장 침체로 하반기 내수ㆍ수출 판매량, 5.3% 감소 전망

자동차와 타이어 내수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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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자동차에 이어 타이어 업계도 '내수 절벽'에 직면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지난 6월 끝난데다 노후 경유차 교체 지원 정책도 자꾸 늦춰지면서 대기 수요가 발생한 결과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출까지 감소할 전망이어서 안팎에서 위기를 겪고 있다.

10일 대한타이어산업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타이어 내수ㆍ수출 판매량은 4554만개로 상반기 4809만대(추정)와 비교해 5.3% 감소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수치다.
연간 판매는 9363만개로 전년 대비 2.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판매도 성장이 약화됐다. 상반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지만 하반기에는 3.8%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할 전망이다. 타이어산업협회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종료에 따른 신차 판매 감소로 성장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내수판매도 개소세가 끝나면서 내수절벽과 노조 부분파업 등에 타격을 입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13만7992대로 전월과 전년동월 대비 각각 25.7%, 12.1% 급감했다.

국산차는 12만654대를 팔아 전월대비 24.5% 감소했다. 전년동월 대비는 9.8% 줄었다. 수입차도 배출가스 조작 등의 여파로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25.0%, 32.7% 급감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 노조가 지난달 연속 부분파업에 이어 이달에도 10일부터 12일까지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생산차질에 따른 판매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자동차 내수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지만 정부가 미세먼지 감축과 소비 증진을 위해 지난 6월 내놓은 노후 경유차 교체 지원책은 시행이 지연되고 있다. 신차를 구매할 계획이 있던 소비자들이 제도 시행을 기다리면서 발생하는 대기 수요도 판매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 자동차 중 10년 이상된 노후 경유차는 400만대로 이 중 승용차는 100만대 정도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르면 지난달 시행될 것으로 기대됐던 노후 경유차 교체 지원책은 10월 이후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법안 통과가 늦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승용차에 붙는 개소세를 낮추려면 국회에서 조세특례제한법이 개정돼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발표 후 시행까지 단기간에 처리됐어야 효과가 높은데 늦춰지면서 소비자 관심은 다시 시들해지고 있다"며 "개소세 인하 효과도 이미 바닥난 상황에서 하반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정책을 발표하면서 이미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관련 프로모션들을 선보인 곳들도 많은데 소비자들의 문의가 들어와도 판매 현장에 이렇다할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 국내 자동차 시장 연간 규모는 2013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체들은 판매 절벽을 극복하기 위해 신차 출시 등 하반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선보여 고급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 G80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신형 i30 모델도 출시한다. 기아차는 대당 판매단가가 높은 고수익 레저용차량(RV)의 생산 판매 비중을 확대한다.

글로벌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정부가 하반기 경기 활성화를 위해 노후 경유차 폐차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통한 판매 순증 효과가 크지 않아 판매 하락세는 극복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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