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선수들의 우승 뒤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특별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는 더욱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꿈과 희망이 됩니다. 바로 한화골프단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이)민영입니다. 지난해 신장암 수술을 했는데요. 지난주 중국 웨이하이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금호타이어여자오픈을 제패해 마침내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투병 이후 필드에 복귀한 지 딱 14개월 만입니다.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신장암을 빨리 발견한 게 천만다행입니다. 민영이는 그로부터 2개월 후인 5월 KLPGA투어에 복귀했는데요. 당시 "스윙하면 수술 받은 부위가 불편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새 팀에서 최대한 하루 빨리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과 부담감 때문에 일찍 돌아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걱정이 앞섰습니다.
민영이는 수술 이후 많이 변했습니다. 골프를 한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지를 느끼고, 치열한 경쟁보다는 대회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대다수 선수들은 해외에서 열리는 무대에서 골프장과 숙소만 오가는데요. 민영이는 마치 여행객 같다고나 해야 할까요. 현지 명소나 음식점을 자주 찾아 다녔습니다.
KLPGA투어 프로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