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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車 결산 ②] 국산차 '웃고' 수입차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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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2016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힘을 발휘한 쪽은 국산차다.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장기화로 수입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국산차는 악재 없이 개별소비세 인하 수혜를 고스란히 끌어안으며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11만6749대로 전년동기 11만9832대보다 2.6%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 전년대비 감소세를 탄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정점을 찍은 뒤 각종 스캔들이 연이어 터진 탓이 크다.
상반기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전년대비 6.8% 증가한 2만4488대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나머지 상위권 업체들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BMW가 4.3% 감소한 2만3154대로 2위,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각각 1만3058대, 1만2463대로 3, 4위를 기록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각각 10.3%, 33.1% 판매가 줄었다.

눈에 띄는 점은 디젤 수입차의 감소다. 상반기 국내에서 팔린 디젤 수입차는 총 7만5676대로 8만2023대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7.7% 하락했다. 상반기 수입차 시장이 전년대비 2.6% 줄어든 원인도 있지만 가솔린 모델의 감소폭과 친환경차 성장세를 감안하면 타격이 더 큰 셈이다.

이런 탓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점 분위기를 연출하던 독일 4사의 위상도 떨어졌다. 올 상반기 판매 1위인 벤츠코리아가 20.97%의 점유율, 이어 BMW코리아가 19%, 아우디 11.18%, 폭스바겐 10.68% 등 총 62.66%로 전년대비 5%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국산차 업체들은 모두 재미를 봤다.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6월 국내외 판매량은 80만5518대로 전년대비 6.6% 증가했다. 이중 내수 판매는 16만1062대로 19.1%나 늘었다.

배경에는 단연 개소세 인하가 있다. 특히 6월말 종료에 따른 막판 수요가 몰린 데다 신차 효과가 지속되면서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20% 뛰었다. 현대차는 6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보다 11.4% 증가한 6만9970대를 판매했다. 승용에서는 아반떼가 1만2364대로 내수 판매를 이끌었으며 이어 쏘나타 8768대(하이브리드 모델 766대 포함), 그랜저 6412대(하이브리드 모델 1055대 포함), 엑센트 1576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총 3만334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6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16.7% 증가한 5만2506대를 판매했다. 올초에 출시된 신형 K7과 모하비, 국내 최초의 친환경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 등 신차 판매 호조와 함께 쏘렌토, 스포티지 등 주력 RV 차종의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GM은 6월 내수판매 1만8058대를 기록, 전년대비 47.6%가 증가해 회사 출범 이래 최대 6월 실적을 올렸다. 스파크는 6월 한달 간 총 5648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27.3% 증가했다. 말리부의 지난달 내수판매는 총 6310대로 전년 대비 무려 360.2%가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6월 내수가 1만778대를 기록해 전년대비 59.6% 증가했다. 4개월간 누적 판매 2만7211대로 중형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은 SM6는 5월에 이어 6월에도 7000대 넘는 판매량을 보이며 프리미엄 중형차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밖에 쌍용차는 지난 6월 국내 시장에서 9750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57.3% 증가한 티볼리 브랜드 영향으로 내수 판매가 15.8%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성장세를 지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는 악재가 전혀 없던 국산차가 압도적인 판매 우위를 보였다"며 "업체별 프로모션이나 신차 효과 등의 변수가 있지만 하반기에도 이같은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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