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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제국, SK 김강민과 사구 시비로 동반 퇴장…팀은 9-5 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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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사진=김현민 기자]

류제국[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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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주장 류제국이 SK 와이번스 주장 김강민과 사구로 시비가 붙어 주먹을 휘두르다가 함께 퇴장 명령을 받았다. 팀은 승리를 따냈다.

류제국과 김강민은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 도중 LG가 7-4로 앞선 5회말 SK의 공격 때 충돌했다. 선두타자 김강민이 LG 선발 류제국의 3구째 공에 왼쪽 옆구리를 맞으면서다. 찡그린 표정으로 1루를 향해 걸어가던 김강민과 류제국은 서로 눈이 마주쳤고, 둘은 험악한 표정으로 언쟁하다가 김강민이 주먹을 휘두르며 류제국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이 시작됐다.
서로 주먹을 휘두르는 두 선수를 떼어놓기 위해 양쪽 벤치는 물론 불펜에서도 선수들이 모두 뛰쳐나와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나광남 주심은 벤치 클리어링을 촉발한 두 선수에게 즉시 퇴장을 명했다. 김강민이 공을 맞은 옆구리 부위는 최근 그가 다친 곳이다. 김강민은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류제국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쳤다.

LG는 선발 투수의 퇴장으로 변수가 생겼으나 대신 등판한 봉중근의 호투로 위기를 넘기고 9-5로 이겼다. 이 승리로 5위(29승32패1무)를 유지하면서 4위 SK(32승35패)와의 승차를 없앴다.

LG는 1회초 1사 2루에서 정성훈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그러자 SK도 1회말 정의윤의 투런 홈런으로 반격했다. LG가 3회초 만루 기회에서 투수 폭투로 1점, 채은성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 4-2로 재역전하자 SK도 김강민의 투런포로 균형을 맞췄다.
LG는 4회초 공격에서 3점을 보태 리드를 잡았으나 SK가 6회말 헥터 고메즈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다시 따라붙었다. 그러자 7회초 2사 1, 2루에서 손주인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9회초 채은성이 시즌 5호 솔로 홈런을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봉중근은 1.1이닝을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넥센 히어로즈는 안방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2-8로 꺾고 최근 3연승을 달렸다. 35승30패1무로 순위는 3위를 지켰다. 삼성은 3연패로 7위(29승38패)에 머물렀다. 넥센은 9-8로 쫓기던 8회말 김민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쳐 삼성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선발 박주현은 5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3자책)으로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KIA 타이거즈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9-6으로 이겨 최근 2연승과 롯데전 6연승을 기록했다. 27승36패1무로 8위를 지키고 삼성과의 격차도 없앴다. 롯데는 6위(29승37패). KIA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영필이 2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2패)을 거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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