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20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후보로 꼽히는 새누리당 이종구(서울 강남갑) 당선자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대주주를 통한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20대 총선에서 4년 만의 공백을 깨고 3선에 성공하며 여의도로 돌아온 이 당선자는 자천타천 기재위원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당선자는 24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기재위원장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당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가 말을 아꼈지만 그는 핵심 경제부처를 거친 관료 출신이고, 국회에서는 경제상임위를 두루 거친 여권의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그는 해운사를 예로 들었다. 이 당선자는 "해운사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조선사와 다르게 대주주가 있다는 것"이라며 "(구조조정은) 대주주를 통해서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단계에서는 자금시장이 상당히 왜곡됐든지 나라가 부도 위기 등의 상황이 아니면 돈을 쏟아 부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의 지적은 이 경우 일부 기업이 자구 노력을 기울이기보다 혈세로 위기상황을 벗어나려 하는 도덕적 해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당선인의 이 같은 문제의식은 과거 외환위기 당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으로 구조조정을 실무 지휘했던 경험이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자는 행정고시 17회 합격하고 재무부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등에서 근무한 경제 관료 출신이다. 17~18대 총선에서 내리 서울 강남갑에서 당선됐지만, 19대 총선에서는 공천을 받지 못해 20대 총선에서 3선에 성공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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