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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도서 56% 초고속 성장…삼성 직격탄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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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현황(2016년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현황(2016년 1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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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애플이 인도 시장에서 초고속 성장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분야에서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9일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규모는 2440만대 규모로 전년에 비해 12% 성장했다.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는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인도를 기회의 땅으로 여기고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는 내년에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세계 2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업별로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현지 업체인 마이크로맥스(Micromax), 인텍스(Intex)가 2, 3위를 차지했다. 3위를 레노버, 4위는 현지 업체인 라바(Lava)가 차지했다.
중국의 레노버는 가성비가 높은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작년 1분기 대비 63% 고속 성장했다. 카날리스는 "인도 시장이 저가 스마트폰 위주로 전개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블랙베리, 소니, LG전자가 점유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 18개월간 인도 시장은 급변했다. 온라인 유통 채널이 급부상했으며,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중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됐으며 LTE로의 전환, 고품질의 기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그동안 인도에서 강세를 보이던 토종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고전했다. 특히 마이크로맥스는 주요 임원들이 떠나면서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마이크로맥스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6.7% 하락했다고 카날리스는 밝혔다. 이 회사는 결제와 콘텐츠와 관련된 서비스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애플은 8위에 불과하지만 인도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카날리스는 "애플은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56% 증가하며 상위 10위 기업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애플은 인도 전역에서 높은 뛰어난 성과를 기록하고 있으며 아직도 성장할 잠재력이 많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300달러(2만루피)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전년도 66%에서 올해 1분기 41%ㄹ 떨어졌다.

반면 애플의 점유율은 11%에서 29%로 늘어났다. 아이폰5S의 가격 인하가 애플 점유율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SE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SE가 인도에서 성공을 거둘지는 확실치 않다.

아이폰5S가 인도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저가에 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지 작은 크기의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기 때문은 아니었다. 인도 국민중에서 결코 싸지 않은 아이폰SE에 선뜻 지갑을 열 수 있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도 정부는 온라인을 통해 스마트폰을 할인 판매하는 것을 규제하고 있는데 이 또한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인도 저가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3월 품질이 검증된 리퍼폰(중고폰)을 인도에 수입한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인도 환경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전자 쓰레기' 증가를 우려해 이를 거부하기도 했다.

성장 절벽 위기에 쌓인 애플은 인도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팀쿡은 지난 2일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는 인구 절반이 25세 이하인데다 2022년 세계 최다 인구를 기록할 것"이라며 엄청난 스마트폰 수요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올해 인도에 LTE망이 본격적으로 구축되면 아이폰의 진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애플은 인도에 직영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팀 쿡은 지난 4월 컨퍼런스콜에서 "인도를 7∼10년 전 중국처럼 보고 있다"면서 "인도에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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