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에 리퍼폰 판매 허가 요청
현지 업체 반발, 환경 문제로 거부한 듯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인도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3월 품질이 검증된 리퍼폰을 인도로 수입한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인도 환경부에 제출한 바 있다.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인 인도에서 애플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었다. 인도에서는 150달러 미만의 스마트폰이 주로 판매되는데, 애플은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면서 현재 2%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아직까지 인도 정부는 애플의 요청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환경 문제와 현지 업체의 반발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애플은 중고 아이폰 10만대와 중고 아이패드 25만대를 수입하고자 인도 정부에 요청했지만 당시 인도 정부는 이른바 '전자 쓰레기'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수입을 허가하지 않았다.
또 애플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리퍼폰 수입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인도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강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지난 달 4일 라빈데르 주치 인도 모바일통신위원회 회장은 블룸버그를 통해 "인도가 중고 자동차는 300% 관세를 부과해 수입을 막고 있으면서 중고폰은 수입 허용을 고려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콩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8.8%의 점유율을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현지 업체인 마이크로맥스(17%)와 인텍스(10%)가 뒤를 이었으며 중국 업체인 레노버는 8%를 차지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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