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유 인턴기자] 미셸 오바마 미국 영부인이 트위터로 영국 해리 왕자를 도발케 했다.
29일(현지시간) 미셸 오바마 미국 영부인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영국의 해리 왕자에게 "해리 왕자. 인빅터스 게임 준비는 다 됐나? 승부는 시작됐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미셸 영부인의 트윗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등장하는 짧은 영상도 첨부돼 있었는데, 영상 속에서 미셸은 "이봐 해리 왕자. 인빅터스 게임에서 한 번 덤벼보라고 말했었지?"라고 말한다. 이어 오바마는 "조심하는 게 좋은 걸!"이라고 말한다. 뒤에 서 있던 3명의 남녀 장병도 각각 위협하는 표정을 짓는다.
3명 중 가운데 한 명의 장병은 상대를 제압하려는 의미를 담은 손짓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크 던지기' 손 모양을 하며 '쾅'(Boom)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해리 왕자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와, 누가 싸움을 걸어온다. 저걸 어떻게 누르지?"라는 글을 올리고 40여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해리 왕자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인빅터스 게임 관련 홍보물을 보며 대화를 나눈다. 이때 미국 대통령 찬가가 울리고, 해리 왕자는 "미셸 여사가 보냈군"이라며 전화기를 본다. 이윽고 전화기에는 미셸이 보냈던 영상이 나온다.
영상을 다 본 엘리자베스 여왕은 "어휴 정말, 좀"이라는 말과 함께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고, 해리 왕자는 마이크 던지는 동작을 흉내내며 '쾅'(Boom)이라고 말한고 가소롭다는 듯 웃는다.
한편 이 설전의 여파로 미국과 영국 양국 간 인빅터스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원유 인턴기자 rladnjsdb@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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