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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금융, 은행 '새 먹거리' 될까

최종수정 2016.04.22 11:22 기사입력 2016.04.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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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신용대출, 1년반 만에 대출금 337배 늘어…스타트업 발굴·기술평가 전문인력 영입 잇달아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 : 아시아경제 DB)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 : 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기술금융은 은행업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은행업의 순이자마진(NIM)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이렇다 할 새로운 수익모델도 창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술금융이 은행업의 새로운 캐시카우(돈을 벌어들이는 사업부문)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기술신용대출을 도입한 17개 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2월말 기준으로 64조8096억원(누적액), 신청건수는 12만1631개를 기록했다. 첫 조사 시점인 2014년 7월 이후 약 1년반 만에 대출금은 337배, 건수는 250배 이상 늘어났다.

기술신용대출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췄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스타트업(start-up)이나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술평가를 거쳐 돈을 빌려주는 것으로, '잠재력이 뛰어난 기업을 은행이 발굴해 육성한다'는 취지다. 기존 대출신용평가가 물질적 담보나 보증, 실적 등을 중시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형의 기술이나 저작권 특허 등도 담보가 될 수 있다.

각 금융사들도 기술금융의 확장에 대비해 잠재력이 있고 기술력이 좋은 기업고객 발굴에 나서고 있다. KB금융지주는 'KB 스타터스밸리(Starter's Valley)', 신한금융지주는 '신한 퓨처스랩(Future's Lab)'를 각각 설립해 핀테크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은행입장에서 이는 미래의 기업고객 유치로 연결될 수 있다. 또 해당 기업들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몸집을 키워 해외 시장에 진출할 경우 외화송금시스템 연계 등 신사업 모델 구상도 가능하다.

하지만 기술금융은 리스크도 큰 것이 사실이다. 자금지원을 받았던 기업이 사업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자본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기술금융 정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에 대한 정확한 평가'다.
은행업계는 당장 변리사·공학박사·기술관련 연구소 경력자 등에 대한 직접 채용에 나서고 있다. 기존 금융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직군이다. 현재 가장 많은 인력을 보유한 곳은 IBK기업은행으로 변리사 2명, 박사 4명을 포함해 총 13명의 기술평가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상반기내 2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시중은행 중 기술금융 대출실적 1위를 기록한 신한은행은 기존 10명의 평가인력을 확보하고 있고, 이 중 전문인력은 6명이다. 상반기에 변리사와 공학박사 출신의 전문인력 4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기술금융 신청 건수가 최근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관련인력 확보에도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전날 시중 6개 은행의 기술금융 담당 부서장이 모인 자리에서 "기술금융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평가인력 확보"라며 "고유의 여신평가 업무를 외부에 의존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적인 기술신용평가 역량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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