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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태조 왕건의 피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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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왕건 피임 이야기 사진=KBS 캡처

태조 왕건 피임 이야기 사진=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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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윤 인턴기자] "태조는 장화왕후의 집안이 미천하므로 임신시키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돗자리에 사정했으나 왕후가 즉시 이를 자신의 몸속에 넣었다. 마침내 왕후는 임신하고 아들을 낳았다"

태조 왕건의 큰아들 '왕무'의 출생에 관한 비화를 실은 내용으로, 조선 세종의 명으로 편찬돼 1451년에 완성된 고려 시대 역사서 '고려사'에 서술된 내용이다.
3일 KBS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태조 왕건 29명의 부인을 얻다'라는 내용으로 왕건이 추진했던 동맹 혼인 배경과 왕비들의 비화를 소개했다.

이 서술과 관련해 역사저널 패널들은 "점잖은 조선 학자들이 저런 표현을 썼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고려 태조 왕건은 후삼국시대를 통일하고 고려를 세웠지만, 이는 지방 호족들의 세력을 등에 업고 이룬 결과였다.
어지러운 건국 초 왕건은 왕권 안정을 확립하기 위해 여러 호족들을 다스리기 위해 혼인 동맹정책을 실시, 29명의 부인과 25명의 아들을 얻는 지경에 이른다.

왕무는 훗날 왕건의 뒤를 이어 고려 2대 왕 혜종으로 등극하지만, 미천한 외가의 세력으로 재위 2년 만에 반란이 일어나 목숨을 잃게 된다.



이종윤 인턴기자 yagub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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