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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전북 전주병]'후배의 반란' 김성주VS'돌아온 탕자' 정동영…'전북 최대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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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대학교 선후배 정동영·김성주 "우리는 남이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오른쪽) (전주=연합뉴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오른쪽)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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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주)=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홍유라 기자] '전북사람 정동영~사랑합니다~미안합니다~'

공식 선거운동기간 첫 주말을 맞은 지난 2일, 전북 전주 덕진체련공원 입구 근처에 세워진 정동영 전 의원(63)의 유세차량에서는 이런 가사의 노래가 끊임없이 반복됐다.
정 전 의원측 선거운동원들은 3m쯤 돼 보이는 사람모양 풍선에 바람을 잔뜩 넣고 양 어깨에 목마를 태우듯 짊어진 채 끊임없이 '3번 정동영'을 외쳤다. 이처럼 전주에서 '전투적으로' 선거운동에 임하는 정 전 의원의 모습은 그를 세 번이나 당선시켜준 전주 시민에게도 매우 낯선 풍경이다.

이날 지원유세를 위해 전주를 찾은 안철수ㆍ천정배 공동대표를 양 옆에 두고 중앙에 선 정 전 의원은 마이크를 들고 "국민의당이 전북 10석을 석권하려는데 문제는 전주"라며 "전주 갑ㆍ을ㆍ병 세 후보가 조사마다 박빙으로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어 맞상대인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52)을 향해 "부끄러운 친노(親盧) 하청기지 역할을 했다"고 맹비판했다. 안 공동대표도 "언제나 약자의 편에 서는 정동영의 정의감이 바로 '국민의당 정신'"이라며 치켜세웠다.
전주 덕진에서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 전 의원은 2008년 서울 동작으로 출마했다가 쓴맛을 보고 이듬해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 신분으로 전주에 돌아와 3선 의원이 됐다. 세 번 모두 70%가 넘는 압도적 득표율이었다.

그러나 19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 지난해 재보선에서 서울 관악을에 나섰다 연이어 낙선했다. 이번에 또 다시 전주에서 4선에 도전하는 그는 스스로를 '돌아온 탕자(蕩子)'라고 칭한다.

이에 대항하는 김성주 더민주 의원은 정 전 의원의 전주고-서울대 국사학과 직속 후배다. 전북 판세가 초접전 상황인 만큼 김종인 더민주 대표도 김 의원의 지원 유세에 나섰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전주 모래내시장에서 "김성주의 적수는 대선에도 출마했고 본인 스스로를 '큰 정치인'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이 거인을 꺾고 온다면 중앙당에서 매우 중요한 직책을 수행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김 의원은 초선임에도 지난 19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를 역임하고 더민주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을 맡는 등 착실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김 의원은 유세에서 "초선이지만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전주혁신도시로 이전시키는 국민연금법을 통과시켰고, 전주 한옥마을과 함께 덕진공원을 대표 관광지로 만들어 경제활성화와 관광산업 육성에 힘썼다"며 '일꾼론'을 앞세웠다.

정 전 의원을 겨냥해서는 "다선 의원과 장관, 당 대표 등 요직을 역임했음에도 '지역에 해놓은 게 무엇이냐'는 따가운 비판을 받는 분"이라며 "기호 3번 국민의당은 의석수가 10석이든 30석이든 '제3당'으로, 정권교체 하려면 찍어봐야 아무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두 야당 후보의 전쟁터에 '신인' 김성진 새누리당 후보(56)도 출사표를 던지고 뛰고 있다. 교수 출신의 김 후보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여야의 경쟁과 견제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북(전주)=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전북(전주)=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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