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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만원'으로 연극·뮤지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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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아트센터 '연극 만원' 시리즈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성남아트센터가 '연극 만원' 시리즈를 선보인다. 단돈 1만원에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대학로 인기작ㆍ화제작을 골라볼 수 있다. 2011년에 시작해 올해로 여섯 번째인 '연극 만원'은 문화 생활을 위해 서울 강남이나 대학로 등 중심부까지 가기 번거로운 시민들을 위해 기획됐다.

매 공연마다 앙상블씨어터의 객석 370개가 꽉꽉 들어찰 정도로 반응이 좋다. 중ㆍ장년층 특히 공연과 모임을 겸하는 30대 주부들의 호응이 높다. 주말에는 가족단위 관객이 많이 찾는다. 성남아트센터는 "티켓가격이 저렴한데다 멀리 나가지 않고 가까이서 볼 수 있으니 모든 공연을 다 보는 고정 관객층도 많이 생겼다"고 했다. 매진 행렬에 힘입어 올해엔 지난해 네 작품에서 한 작품 늘려 다섯 작품을 준비했다. 코미디극뿐 아니라 로맨스와 서스펜스극 등 더욱 다양한 분위기를 선보인다. 처음으로 뮤지컬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연극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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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시작은 극단 차이무의 연극 '거기'다. 내달 22~24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아일랜드 대표 작가인 코너 맥퍼슨의 '둑'이 원작이다. 아일랜드의 작은 시골 마을 '레이트림' 속 이야기를 담은 희곡이다. 1999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공연한 이 작품은 올리비에상 최우수 희곡상, 평론가협회상, 이브닝스탠다드상 등 영국 3대 연극상을 휩쓸었다. 영국, 아일랜드, 호주 등에서 여전히 활발하게 공연하고 있다.

'거기'의 배경은 강원도 동해안 바닷가 옆 '부채끝 마을'로 바뀐다.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가 들리는 허름한 술집에서 네 남자와 한 여자가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나눈다. 배우 전혜진이 사연 있는 서울 여자 '정', 김중기가 자동차 정비소 주인 '장우', 정석용이 설비가게 주인 '진수', 오용이 온천호텔 주인 '춘발' 역을 맡는다.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가 돋보인다. 2002년 한국 초연 시 5개월간 장기 공연하며 '올해의 연극 베스트3', '한국 연극 베스트7' 등에 선정됐다.

6월23~26일에는 '왕세자실종사건'이 무대에 오른다. '만원 시리즈' 중 첫 뮤지컬이다. 한국뮤지컬대상 베스트창작뮤지컬상과 연출상, 더 뮤지컬 어워즈 소극장 창작뮤지컬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사라진 왕세자의 행방을 쫓는 이야기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왕세자가 없어지기 전 일어난 사건들을 반복ㆍ추리해 답을 찾아 나간다. 관객을 극속에 끌어들이는 힘이 강하다. 국악에 재즈, 클래식 등을 더해 다양한 선율을 들려준다. 이천영이 '왕', 서태영이 '중전', 박지희가 '최상궁' 역을 맡는다.
연극 꽃의 비밀

연극 꽃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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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6~28일에는 연극 '꽃의 비밀'을 선보인다. 지난해에 연출가 장진이 2002년 연극 '웰컴 투 동막골' 이후 13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이탈리아 북서부의 작은 마을 빌라 페로사를 배경으로 아줌마 네 명이 남편의 보험금 20만 유로를 타기 위해 남편으로 변장해 벌이는 유쾌 통쾌한 이야기를 다룬다. 김연재와 추귀정이 '소피아', 한예주와 조연진이 '자스민', 한수연과 김나연이 '모니카', 오소연과 심영은이 '지나' 역을 맡는다.

연극 원 파인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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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8~30일 공연할 네 번째 작품은 연극 '원 파인 데이'다. 작가 겸 연출자 민복기가 '개 한 마리' 때문에 겪은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아주머니 한 명이 동네 개에 물린다. 개 주인집 아들이 아주머니를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취객과 승강이가 벌어진다. 알고보니 취객은 경찰이 쫓던 지명 수배자. 개 탓에 사건이 벌어지고 개 덕분에 모든 게 해결되는 코미디극이다.

시리즈의 마지막은 지금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연극 '올모스트 메인'이다. 12월9~11일. 한겨울 밤 9시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 '올모스트'에서 솔직하고 진실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린다.2006년 뉴욕 초연 뒤 미국에서만 2000개 넘는 제작사가 공연했다. 러시아, 독일, 터키 등 전 세계 곳곳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문의 031-783-8000.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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