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중국 알리바바(阿里巴巴)그룹이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된 복권 회사 AG테크 홀딩스 지분 60% 상당을 23억9000만홍콩달러(약 37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 주체는 알리바바와 그룹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 파이낸셜이 각각 60%와 40% 지분을 보유한 합작사 알리 포춘 인베스트먼트 홀딩이다. 이 합작사는 AG테크의 주식 16억8000만홍콩달러어치와 전환사채(CB) 7억1260만홍콩달러 인수에 합의했다. AG테크 측은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이번 거래로 알리바바 측이 59.4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중국체육복권(中國體育彩票)과 중국복리복권(中國福利彩票) 등 두 개의 국유기업만 복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온라인 복권 판매 금지 이전에는 중국 상무부가 500닷컴 등 2개 기업에 시범 운영권을 줬었다.
베이징 소재 시장조사기관 이관궈지(易觀國際)의 리 카이 애널리스트는 "고작 두 곳의 회사가 감당하기에는 중국의 복권시장 규모가 워낙 크다"며 "(중국 당국은) 더 많은 기업에게 사업권을 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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