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막이 없는 스마트 오피스로…공공기관 사무실도 '혁신 바람'

스마트 오피스로 탈바꿈한 농어촌공사의 사무실.(사진=행자부 제공)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정부청사 등 공공기관 사무실 환경이 칸막이가 없는 수평적인 사무공간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26일 올해부터 이른바 '스마트 오피스'로 공공기관의 사무공간 혁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글, 페이스북 등 세계적인 혁신기업들을 벤치마킹해 협업을 쉽게 하고 업무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사무공간 혁신을 선도하는 기관에 대한 벤치마킹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간 행자부는 네이버, 다음카카오, 유한킴벌리 등 국내기업은 물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에어비앤비 등 혁신적인 사무환경을 지닌 글로벌 기업의 한국 사무소도 방문했다.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이미 스마트 오피스를 적용한 곳도 있다. 2014년 전남 나주로 옮긴 한국농어촌공사는 공공기관 중 최초로 본사와 지역본부에 스마트 오피스를 적용했다. 임원용 공간을 반으로 줄이고 협업공간을 5배로 늘렸다. 수원에 있는 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업무공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변동좌석제를 운영중이며 유무선통합시스템(FMC)을 도입해 유선전화 없이 일하고 있다.

이와관련 행자부는 이날 경기 수원시 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에서 '공간이 혁신을 만든다'라는 주제로 제4회 워크 스마트 포럼(Work Smart Forum)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사무공간을 재설계함으로써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혁신한 농어촌공사 등의 사례를 발표하고 경험을 공유했다. 주요 사례로는 농어촌공사를 비롯해 숙소 공유경제 기업인 에어비앤비, 행자부 스마트 오피스, 경기도 시흥시 등이 소개됐다.

포럼 참석자들은 이날 우수사례로 소개된 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 내 여러 공간을 둘러보며 현장을 체험했다.

김성렬 행자부 차관은 "사무공간 혁신은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유능한 정부를 구현하는 정부3.0의 일환"이라며 "이번 포럼이 공공부문 스마트 오피스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