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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아 발야구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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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베이스씩 더 가는 야구" 감독 주문에
두산 정수빈 연습경기 맹훈련

정수빈[사진=김현민 기자]

정수빈[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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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016시즌을 앞두고 ‘발야구’를 선언했다. ‘날쌘돌이’ 정수빈(26)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두산은 지난 14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1차 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16일에 일시 귀국해 딱 하루만 쉬고 17일에는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3월3일까지 2차 전지훈련을 한다.
호주에서는 체력훈련이 중심이었다. 오전에는 야수와 투수로 조를 나눠 웨이트 트레이닝과 수영을 했다. 점심 식사를 마친 다음에는 투수조(캐치볼)와 야수조(수비와 타격 훈련)로 나눠 기본기 훈련을 했다.

미야자키에서는 연습경기를 중심으로 훈련한다. 소프트뱅크, 오릭스, 라쿠텐 등 일본 프로팀들과 아홉 차례 경기를 한다. 이를 통해 투·타 균형을 확인하고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의 실전감각도 회복할 예정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49)은 지난해 처음 감독을 맡아 팀을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래서 언론은 그의 업적을 ‘미러클(기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만족하지 않고 또 한 번 기적을 만들 작정이다.
김 감독의 처방은 팀 컬러 바꾸기다. 그는 1차 전지훈련을 떠날 때 이미 “한 베이스씩 더 가는 야구를 해야 한다”며 발야구를 천명했다. 그의 선택에는 절실함이 묻어 있다. 올 시즌 두산은 지난해에 비해 타선에 구멍이 많다.

두산은 2015시즌 리그 타격지표에서 타율 0.290(3위), 1436안타(4위), 770타점(4위), 출루율+장타율(OPS) 0.805(4위), 득점권타율(RISP) 0.287(4위)로 상위권이긴 했지만, 우승을 목표로 하기에는 부족함을 느꼈다.

그래도 두산이 시즌 내내 힘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던 이유는 중심타선의 ‘화력’ 덕분이었다. 김현수(28·볼티모어)의 비중이 컸다. 김현수는 지난해 두산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이 출전(141경기)하며 167안타 28홈런 121타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그가 메이저리그로 갔다.

김 감독은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나면서 “김현수는 기록 이상의 존재감이 있는 선수였다. 기존 선수들이 잘 뭉쳐서 공백을 메워야 한다. 지난해 우승 경험이 있는 야수진과 투수진 모두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 좌익수 자리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이후 찾아보겠다”고 했다.

김현수의 공백은 한 선수로 막기 어렵다. 따라서 나머지 타석에서 지원해야 한다. 김 감독이 생각하는 돌파구는 기동력이다. 두산의 팀 도루는 111개(6위)였다. 이 수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수빈이 해야 할 일이다.

정수빈은 지난해 선두타자로 활약하며 128경기에 나가 타율 0.295, 145안타, 59타점을 기록했지만 도루는 열다섯 개에 그쳤다. 2011년(31개)과 2014년(32개)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

정수빈은 팀이 처한 상황을 잘 안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무릎이 좋지 못해서 도루 개수가 줄었다. 지난 시즌 달성하지 못한 30도루를 꼭 달성하고 싶다”고 했다. “(김)현수 형이 팀을 떠나면서 타선이 약해질 거라는 우려가 있지만 충분히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도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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