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조원희 / 사진= 수원 삼성 블루윙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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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조원희(33)가 프로축구 수원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고 비상을 꿈꾼다. 수원은 지난달 29일 조원희의 복귀 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2011년 2월 13일 수원을 떠나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헝다로 이적한 후 6년 만에 친정팀에 왔다. 그동안 많은 팀에 있었지만 수원에 대한 애정은 항상 갖고 있었다. 조원희는 "수원은 내 집과 같은 팀이다. 내 이름 석 자를 알린 팀이기도 하다. 내 축구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팀"이라고 했다.


수원과 조원희의 재회는 시기가 좋았다. 각자가 필요했던 부분을 서로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조원희에게 분명한 역할을 정해줄 수 있는 팀이다. 조원희는 지난해 2월 5일부터 합류해 2015시즌 동안 뛴 서울 이랜드 FC에서 자신의 역할이 확실하지 않아 답답했다. 조원희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기를 원했지만 팀의 선수구성 때문에 공격에도 가담해야 해서 힘들었다. 중원 파트너들이 공격적인 플레이에 익숙하지 않아 조원희의 할 일이 많았다. 수원은 다르다. 수원에는 좋은 기량의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많다. 권창훈(22), 이상호(29), 산토스(31) 등이 앞에서 공격을 이끌면 조원희는 뒤에서 원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집중할 수 있다.

수원은 조원희의 합류로 미드필더진이 풍부해졌다. 수원은 지난해 어려웠다. 2015시즌 주전들이 부상을 입어 미드필더가 부족해지면서 선수 구성에 고민이 많았다. 수비수 조성진(26), 오범석(32·항저우 그린타운)이 급한 대로 포지션을 바꿔가며 빈자리를 메워야 했다. 올해는 그럴 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정원 수원 감독(46)은 조원희를 활용해 여러 가지 중원 조합을 만들려 한다. 조원희를 포함해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 명 세울 구상도 갖고 있다. 사람이 없어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도 세우기도 벅찼던 지난 시즌과는 확실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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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는 1일 스페인 말라가로 넘어가 전지훈련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가 가진 경험과 기량은 팀에 활력소가 됐다. 조원희는 맏형 곽희주(35)와 주장 염기훈(33)과 함께 팀의 최선참이다. 후배들을 적극적으로 챙기고 훈련장에서는 녹슬지 않은 실력을 발휘하는 등 모범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원의 어린 선수들의 방향을 잡아주는 일도 그가 해야 할 일이다. 조원희는 "후배들에게 먼저 가서 도움을 주고 싶다. 주전보다 벤치에 앉는 어린 선수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

조원희는 올 시즌 수원의 명예회복을 이끌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8년 만에 수원에 K리그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려 한다. 조원희는 수원이 마지막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한 2008년 핵심 선수였다. 조원희가 뛴 수원은 2008년 12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FC서울과 1-1로 비긴 뒤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무대를 옮긴 2차전에서 2-1로 승리해 정상에 올랐다. 그때 함께 뛴 곽희주, 안현범(29)도 아직 팀에 있다. 조원희는 팀이 하나로 뭉친다면 올 시즌 우승도 가능하다고 본다. 수원이 서울, 전북 등에 비해 대형 선수 영입이 없어 주변에서는 우려가 크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끈끈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조원희는 "2008년에도 유명한 선수들이 있어서 우승한 것이 아니다. 팀이 함께 힘을 합해서 가능했다. 우승하고 싶다. 또한 잃었던 내 존재감도 찾고 싶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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