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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15%만 수돗물 마신다…초고가 정수시설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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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운동연합, 27일 여론조사 결과 발표...…서울시민 15.6%만 수돗물 마신다...수질·맛·냄새 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여전

아시아경제DB. 수돗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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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 시민 중 15.6%만 수돗물을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5000억원대의 예산을 들여 수돗물 맛을 개선하겠다며 각 정수장마다 고도정수시설을 설치했지만 수돗물에서 녹물이나 이물질이 나온 경험 때문에 막연한 불안함을 느끼거나 맛·냄새가 이상하다는 의식이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서울시수돗물평가위원회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마이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서울시민 5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3%가 수돗물을 마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2.2%는 가정에서 '정수기물'을 먹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 '생수'(40.8%)가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수돗물을 마신다고 답한 이는 불과 15.6%에 머물렀다.

'가정에서 주로 먹는 물'에 대한 음용 이유로 정수기물과 생수는 '편리해서'가 각각 45.5%, 46.1%로 가장 높게 나왔다. 반면 수돗물 음용 이유에 대해서는 '비용이 가장 저렴해서'가 41.0%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수돗물을 주된 먹는 물로 음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자에게 마시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니 64.5%는 '급수관의 녹물이나 이물질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 '상수원 오염에 대한 염려 때문'(44.1%), '맛과 냄새 때문에'(40.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서울시민 10명 중 5명 꼴로 가정의 수돗물에서 '녹물을 경험한 적이 있다'(52.0%)고 응답했다.

이같은 수돗물 불신은 서울시가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잇따라 설치해 수돗물 '아리수' 품질을 대폭 끌어올렸음에도 씻기지 않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35.0%는 '상수원부터 옥내급수관까지 안전하더라도 수돗물을 마시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마시지 않은 이유로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43.4%)이 가장 많고, '생수·정수기물 등 더 안전한 물이 있으므로'(28.0%), '맛·냄새가 좋지 않아서'(25.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환경연합은 수돗물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환경연합 이세걸 사무처장은 "올해 6개 정수센터 모두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완료됨에 따라,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질 좋은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 것을 계기로 이제는 시민들에게 수돗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 등을 강화하는 수도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민 성연령별 할당 및 4개 권역별 인구비례 할당 후 추출한 만 19세~59세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17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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