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밸류 논란…"단기 변동성 확대엔 주의"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ㆍMERS) 확산이 지난주부터 주춤해지면서 메르스 확산 기간동안 부진했던 제약주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제약주들은 메르스 사태로 병원 방문환자가 급감하며 역으로 실적 우려가 커졌었다. 전문가들은 제약주들이 메르스 사태가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2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실적호조 기대감 등을 타고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약주들은 메르스가 맹위를 떨치는 기간 동안 실적 우려에 시달려왔다.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로 병원 일부를 폐쇄한 채 진료 중인 병원은 환자수가 최대 80% 감소했고 메르스 사태와 관련없는 병원들도 환자수가 30~50% 정도 감소됐다. 주로 병원을 통해 메르스가 감염됐다는 소식에 환자 수가 급감하며 제약사들의 실적부진 우려도 커졌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르스 여파 속에서도 5월 의약품 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3.8% 증가한 1조550억원을 기록해 탄탄한 성장을 보였다"며 "내수가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 5월까지 누적 의약품 수출증가율이 지난해대비 38.6% 늘어날 정도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제약 및 바이오업종의 경우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ER)이 41.7배 수준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 속에서도 시장주도주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종목별로 실적이 기대감에 뒷받침이 되지 않을 경우 단기 낙폭이 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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