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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지킨' 류승우 "AG에선 금메달 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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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우[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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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경기에 뛸 수 없어서 아쉽고 속상하다."

독일 프로축구 바이엘 04 레버쿠젠의 류승우(21)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레버쿠젠의 친선경기에 뛰지 못한 서운함을 나타냈다.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류승우는 "경기에 뛰지 못했어도 한국 축구팬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면서 "저에 대한 관심에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했다.

류승우는 28일 독일 아헨에서 열린 아레마니아 아헨과의 연습경기 도중 후반 35분 동점골을 넣고 3분 만에 과격한 반칙을 해 퇴장 당했다. 독일축구협회는 류승우에게 세 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징계는 친선경기를 포함한 레버쿠젠의 모든 경기에 적용돼 류승우는 국내 팬들 앞에서 기량을 뽐낼 기회를 놓쳤다. 경기장 화면에 잡힌 그는 벤치에서 연신 아쉬운 표정을 보였다.

로저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47)은 "류승우가 많은 관중 앞에서 뛰지 못해 아쉬웠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아직 젊고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친선경기 출전은 무산됐지만 류승우는 다음 시즌 레버쿠젠에서의 활약으로 아쉬움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우선 경기에 많이 뛰는 것이 중요하다. 임대기간 1년 가운데 6개월이 지났다. 남은 기간 동안 출전 기회를 많이 얻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는 또 "(손)흥민이 형과 함께 아시안게임에 나가 금메달을 따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의욕을 보였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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