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행(BOC)의 홍콩 자회사인 BOC홍콩은 2주 전 위안화 약세에 베팅하는 금융상품을 출시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 현재 달러당 6.225위안에 형성돼 있는 달러·위안 환율이 앞으로 9개월 안에 6.416위안을 돌파해 위안화 가치가 3% 가량 더 떨어지면 연 6.8%의 이자가 나오도록 상품이 설계돼 있다.
BOC홍콩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위안화 강세에 투자하는 금융상품들을 판매해왔지만 올해 2월 위안화가 약세 흐름을 타면서부터 고객들로부터 위안화 약세에 투자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 있냐는 문의를 많이 받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단기투기자금 '핫머니' 유입을 막고자 하는 중국 정부의 노력에 의해 위안화 가치는 연 초 이후 현재까지 3% 가량 하락한 상태다. 지난해까지 위안화 절상 분위기 속에 위안화 가치 상승에 베팅하면 수익을 내는 상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렸지만, 올해부터 전개된 갑작스런 위안화 흐름 변화에 위안화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투자 손실을 떠안게 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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