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악화에 작은 이벤트로도 수급 영향...전문가 "하반기 반등할 듯"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정유ㆍ화학 업종이 이들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의 낙인(Knock-in) 우려까지 겹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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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5월들어 4% 넘게 하락하며 전날 장중 올해 들어 최저가인 5만73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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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주가도 이달 들어 1.53~5.93% 가량 하락하는 등 정유ㆍ화학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정제마진, 원화강세 등으로 인한 업황 악화 외에 주가 발목을 잡고 있는 건 이들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의 낙인(knock-in) 구간 진입 우려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업황 악화가 주된 원인이지만 전체 주식거래 대금이 줄면서 작은 이벤트로도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교보증권이 8일 종가 기준 미상환 ELS의 기초자산 및 배리어 구간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유ㆍ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추가 낙인 이벤트가 발생했거나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oil은 190개 미상환 ELS 가운데 140개(83.4%)가 기준가 55%를 밑돌고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역시 하회 비중이 각각 64.8%, 63.7%로 높았다. 김지혜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정유 업종은 대부분 낙인 이벤트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통상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주가가 하락하면 수급도 줄기 마련인데 정유ㆍ화학 업종이 처한 상황은 조금 다르다는 것. 김 연구위원은 "1차적으로 기초자산이 배리어를 치면 물량이 출회됐다가 만기엔 다시 또 매물로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외국인 매수세가 대형주 물량을 잘 소화하고 있다"면서 "만기가 집중된 7월까지 물량도 분산되어 나오므로 부담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도 나쁘지 않다. 윤재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중심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회복 등으로 화학주 주가의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정유사들의 주가는 2011년 6월 이후 3년째 하락세로 정유 시황 부진이 심각하다는 의미이지만 역설적으로 바닥 탈출 시기가 가까워졌다고 판단할 수 있다"면서 "하반기부터 정유 시황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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