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세월호 영향이 소비재 업종 부진으로 연결되고 있지만 이 같은 현상은 단기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세월호 참사 이후 국내 소비는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하나투어 5월 패키지 여행 예약자 수는 단체 패키지 관광 예약 취소와 신규 예약 부진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홈쇼핑 취급고는 부진한 모습이고 화장품이나 식품 등 비내구재, 소모품, 필수 소비재들의 소비는 큰 흐름의 변화가 없지만 가구나 가전, 의류 등 내구재들의 판매는 개선세가 다소 꺾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사례를 봤을 때 이는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다. 박 연구원은 "1995년 6월 삼풍백화점 참사에도 불구하고 1995년 3분기 가계소비와 민간소비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1%(실질)의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고,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소비가 급격히 위축됐지만 이 시기는 카드 버블 붕괴로 내수 경기가 침체됐던 시기임을 감안하면 실제 이 사건의 영향이라고 말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에 하반기에는 이연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소비 위축은 단기적인 현상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특히 내구재와 여행의 경우 이연소비 확대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소비재 업종의 주가 하락 국면은 펀더멘탈이 양호한 소비재 업체들에 대한 저점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박 연구원은 " 하나투어 , GS홈쇼핑 , 현대백화점 , 한섬 등이 여기에 속한다"며 "하나투어는 7월 예약률 개선 때 강한 주가 반등이 기대되며, GS홈쇼핑은 TV판매 정상화와 모바일 고성장에 의한 외형 성장률 회복 전환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현대백화점은 하반기 무역점 리뉴얼 영업효율화와 감가상각비 증가 부담 완화, 한섬은 매출의 연간 플러스 성장세 전환과 현대백화점 시너지로 인한 매장확대 효과가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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