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정견발표 중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저는 박 대통령께서도 저희 출마를 권유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한 "많은 사람들이 왜 당신이 경쟁력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출마를 권유하느냐고 묻는다"며 "저는 40여년 간 국정 경험을 통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저는 박 대통령께서도 저의 출마를 권유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에 힘을 모아주기 위해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해야한다"며 "승리만이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와 나라를 위해 원칙과 신뢰의 정신을 바탕으로 발전 시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을 이렇게 위험으로 모는 발언을 하는 분이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서 뭘 했느냐"며 현장의 당원들을 향해 "여러분은 기억할 것이다. 대통령을 위해 목숨 건 사람이 누군지, 대통령을 파는 사람이 누군지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이어진 토론회에서 '출마 권유' 발언에 대한 질의가 나오자 본인의 '짐작'이라고 말을 바꿨다. 김 후보는 "저를 도와주는 분들이 박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헌신했던 분들이고, 그런 분들이 대통령의 그와 같은 생각을 받아서 한 거 아닌가. 저는 그렇게 짐작한다"며 "그 이상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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