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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난 지 5일째인데…정확한 승선인원은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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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인원도 중복집계로 '오락가락' … 불신 자초한 당국·해운사

[인천=유제훈 기자]
▲ 완전히 가라앉기 전 세월호의 모습

▲ 완전히 가라앉기 전 세월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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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인근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한 지 닷새째 되는 20일에도 승선인원 명단이 오락가락을 거듭하면서 실종자 숫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선사의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김재범 청해진해운 기획관리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사망자 중 승선자 명단에 없는 사망자가 1명 나왔다"면서 "CCTV와 발권 당시 작성한 이름, 생년월일을 대조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이 언급한 승선자 명단에 없는 사망자 1명은 무임승차했던 화물차 기사의 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화물차 운전자의 경우 표 한 장으로 여러 명이 탑승하는 경우가 해운업계의 '관행'이라는 점이다. 세월호에 탑승한 화물차가 50여대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임승차한 인원은 더 늘어날 수 있는 셈이다. 이 경우 실종자 수도 수차례 수정을 거듭해 확정된 476명에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정확한 승선인원은 오리무중에 빠진 상태다. 청해진해운 측도 "선사가 표를 받지 않은 승선자는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며 "무임승차 인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사실상 선사 측도 정확한 승선인원 집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심지어 청해진해운 측은 세월호에 탑승한 자사 직원 숫자에 대해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김 부장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선원 29명 중 5명은 필리핀 공연팀·아르바이트 생으로 직원이 아니다"라고 밝히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당국 역시 선사 측의 이러한 태도 때문에 정확한 승선인원을 집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발생 직후인 16일 오전 10시 당국은 청해진해운의 보고에 따라 승선인원을 471명으로 발표했다가 4시간 만에 477명으로 정정했다. 이후에도 459명, 462명으로 수정을 거듭한 뒤 17일 오전에는 475명, 18일에는 476명으로 6번이나 등락을 거듭했다. 사고대책본부 측 관계자도 "앞으로 승선명부에 없는 승선자와 차량 탑승자 중 미신고자 때문에 인원 변동이 또 있을 수 있다"고 밝혀 정정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구조인원 역시 사고발생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변동을 거듭했다. 16일 사고 직후 당국은 368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지만, '중복집계'라는 이유를 들어 오후 4시께 164명으로, 17일 저녁에는 179명으로 정정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이 구조자 명단에 중복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언론보도가 쏟아지자 18일 저녁에는 중복자를 제외하고 174명이 정정됐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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