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는 공화당-민정당-민자당-한나라당-새누리당, 신민당-평민당-민주당-새정치국민회의-우리당-통민당-민주당 등 여야가 그동안 반복해왔던 창당의 역사를 언급한 뒤 "여야 가릴 것 없이 (한국의 정당사는) 창당의 반복이었다"고 정의했다.
안 지사는 "강령집의 멋있는 문구가 새정치일 수 없다"며 새로운 정치의 방안으로 7가지를 제안했다.
그는 먼저 "상대를 존중하고 예의를 지키는 정치를 하자"며 "비꼬기, 말자르기, 말꼬리잡기, 헐뜯기는 정치불신만을 키운다"고 말했다.
또한 "언론 앞에 서기전에 먼저 상대와 만나서 대화하는 정치를 하자"며 "정작 상대와는 일대일 대화 한 번도 안 해보고 국민 앞에 고자질하는 정치로는 국민으로부터 걱정만 살 것이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영성, 종교, 냉전시대의 적대적 이념으로 정치하지 말자"며 "혈연, 지연, 지역, 국가, 민족의 연고정치, 영성, 평화와 깨달음의 종교를 정치에 끌어들이지 말고 상대를 낡은 이념으로 제단하지 말자"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만이 옳다는 아집에 빠지지 말자"며 "존재하는 유일한 진실은 우리가 서로를 존중하며 대화하고 타협하는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공정한 경쟁과 결과의 승복도 강조했다. 안 지사는 "경쟁의 규칙을 합의해서 정하고 그 규칙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겨루고 그 결과에 승복하자"고 제안했다.
끝으로 "홀로 설 수밖에 없는 게 인생이고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하는 게 세상사임을 잊지 말자"며 "이 두 개의 진실이 인류사 진보와 보수의 역사임을 꼭 기억하자. 우리 모두는 원수가 아니고 동지이고 인류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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