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터키 총리, 현금 은폐 논의 녹음파일로 곤혹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각종 비리 스캔들에 휘말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이번엔 아들과 현금 은폐 계획을 논의한 내용의 녹음파일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에르도안 총리가 아들과 현금 10억달러(약 1조730억원)를 숨기는 계획을 논의한 통화 내용이 녹음된 파일이 공개돼 터키를 떠들석 하게 하고 있다. 지난 24일 늦게 유튜브에 올라온 녹음파일은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220만 번 넘게 재생됐다.
이에 대해 에르도안 총리는 녹음 파일이 날조됐다며 이는 정부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려는 반역적 공격이라고 발끈했다. 파일 유출 경로를 파악해 관계자들에게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하게 맞섰다.

그러나 터키 내 여론은 이번 사건의 전말을 밝혀야 한다며 에르도안 총리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녹음 파일 유출 사건은 에르도안 총리 측근 인사들이 줄줄이 각종 비리 혐의로 체포돼 현 정권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한 상태에서 터졌다.

야당은 파일에 녹음된 대화 내용은 사실이라며 총리 사퇴와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야당은 이번 녹음 파일 공개를 계기로 총리를 겨냥한 공격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의 케말 크르츠다로울루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에르도안 총리를 '도둑'이라고 표현하며 "녹음파일을 3~4곳에서 확인한 결과 조작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사퇴 하던지 터키를 떠나라"고 경고했다. 제2야당인 민족주의행동당(MHP) 데블레트 바흐첼리 대표도 총리의 퇴진을 촉구했다.

터키 주요 도시에서는 집권당의 부정부패를 비난하고 총리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