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총리가 아들과 현금 10억달러(약 1조730억원)를 숨기는 계획을 논의한 통화 내용이 녹음된 파일이 공개돼 터키를 떠들석 하게 하고 있다. 지난 24일 늦게 유튜브에 올라온 녹음파일은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220만 번 넘게 재생됐다.
그러나 터키 내 여론은 이번 사건의 전말을 밝혀야 한다며 에르도안 총리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녹음 파일 유출 사건은 에르도안 총리 측근 인사들이 줄줄이 각종 비리 혐의로 체포돼 현 정권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한 상태에서 터졌다.
야당은 파일에 녹음된 대화 내용은 사실이라며 총리 사퇴와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야당은 이번 녹음 파일 공개를 계기로 총리를 겨냥한 공격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터키 주요 도시에서는 집권당의 부정부패를 비난하고 총리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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