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저수지?'…딱 정해드립니다

'저수지 명칭 정비지침' 제정…전국 저수지 명칭 순차적으로 정비
제천 '의림지', 수원 '만석거' 등은 그대로 사용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호수, 못 등 여러가지 불리고 있는 저수지의 명칭이 통일된다. 지도와 주민들이 부르는 명칭이 달라 생기는 혼선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저수지의 복수명칭으로 인한 혼란을 줄이고 명칭을 일관성 있게 관리하기 위해 '저수지 명칭 정비지침'을 제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침 제정으로 저수지·못·호수 등 사전적 의미가 비슷한 대상물이 체계화 됐다"면서 "중복·상충된 명칭으로 인한 혼란 발생 시 적용 가능한 기준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제정된 지침에 따르면 댐과 방조제 건설로 인해 생긴 저수지는 시설물 명칭에 'ㅇㅇ호'로 일치시켰다. 그 외 저수지는 주민 의견 등을 반영한 명칭을 부여하여 'ㅇㅇ저수지'로 지도에 표기된다.

다만 국민의 정서상 제천의 '의림지', 수원의 '만석거'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애용해온 명칭은 역사성과 지명도 등을 고려해 그대로 사용토록 했다. 의왕의 '백운호수공원'에 위치한 '백운저수지'와 같이 농어촌용수공급 기능이 약화되고 도시화가 진행된 지역의 저수지는 변화된 환경을 명칭에 반영해 '백운호'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0년부터 관계기관과 협의해 추진한 '저수지 명칭 일제정비 사업'의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지침을 마련했다"면서 "올해부터는 지침에 따라 시범정비 지역의 저수지 명칭을 확정한 후 전국의 저수지 명칭에 대한 정비를 순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