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IB들 '나홀로 불황'…올해 매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투자은행(IB) 산업의 회복소식을 바라보는 아시아 IB들의 심기가 불편하다. 올해 경기개선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IB들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해를 보내는 중이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미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일본 포함) IB들의 올해 매출은 117억달러(약 2조4200억원)를 기록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10% 하락했고 2010년 대비로는 26% 급락했다.
이는 미국 IB들의 매출이 올해 360억달러를 기록하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것과 대비된다. 경기가 충분히 회복되지 못한 유럽 지역의 IB들 역시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17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 IB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이들의 주 수익원인 아시아 기업공개(IPO) 및 인수합병(M&A) 시장의 회복세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단행된 M&A 규모는 올해 5208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1% 늘었다. 그러나 M&A 건수는 오히려 작년보다 12% 떨어지면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채권 조달 시장(DCM)의 규모 역시 올해 928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5% 감소했다. 몇몇 중국 기업을 제외하고는 아시아 M&A 시장에서 100억달러 규모 이상의 이른바 '메가딜'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노무라홀딩스의 마크 윌리암스 투자은행부분 대표는 "M&A 규모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참여하는 은행들이 늘면서 수수료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며 "향후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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