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소통나선 朴대통령, '홀대론' 잠재우나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금융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금융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통령이 금융인들과 따로 만남을 가진 건 취임 후 처음이다. 그간 새 정부가 금융산업 발전에 대한 청사진이 없고 심지어 금융권을 홀대한다는 평가가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간담회를 바라보는 금융권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
박 대통령은 이날 주요 금융기관 최고경영자와 협회장, 업계·학계 전문가 등 금융인 34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대화를 나눴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간 박 대통령은 금융의 국민신뢰 회복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는데, 이번 간담회도 이런 맥락에서 우리 금융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한 자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금융산업이 실물경제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역할과 금융산업 자체의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해왔다. 특히 금융규제 완화를 통한 금융산업 육성과 서민금융 지원 및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 박 대통령은 금융권에 퍼져 있는 관행을 개선하는 것도 새 정부 국정과제인 '비정상의 정상화'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또 "금융은 우리 몸의 혈액과 같다"는 취지에서 금융시장이 흔들릴 경우 기업과 서민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만큼, 위기 징후가 발생하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특히 주가조작이나 대주주의 불공정거래 등 금융질서 교란 행위를 근절하는 것에도 강력한 의지를 밝혀왔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유관협회장과 임영록 KB금융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홍기택 산은금융 회장, 임종룡 NH농협금융 회장 등 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조준희 IBK기업은행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 등도 자리했다. 정부 측에선 현오석 부총리,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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