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전주 대비 6%포인트 급락
한국갤럽은 20일 발표한 12월 셋째 주 정례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무 수행 지지도가 4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41%는 부정 평가했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지난주 같은 조사에 비해 6%포인트 하락한 수치고, 부정 평가는 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특히 긍정 여론은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고 부정 여론과의 격차가 지난주 19%포인트에서 이번 주 7%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실제 박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578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국제 관계'(15%), '주관·소신 있음, 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5%), '열심히 한다, 노력한다'(13%), '대북·안보 정책'(12%), '전반적으로 잘한다'(9%) 순으로 나타났다. 장성택 숙청으로 고조된 안보 위기에 대응하는 박 대통령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본 사람들로 인해 '대북·안보'가 4%포인트 늘었다.
그러나 철도 등 공기업 민영화 논란에 따라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498명)들은 부정 평가 이유로 '소통 미흡'(20%)을 가장 많이 들었고, 그 다음으로는 '공기업 민영화 논란'(14%), '공약 실천 미흡, 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13%), '독단적'(1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1%) 등을 지적했다. 지난주 처음 나타난 '공기업 민영화 논란' 지적이 3%에서 이번 주 14%로 급증해 지지율 하락에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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