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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재미 못봤다…엔화 갈아타기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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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달러 강세 보일듯…엔화 빌려 亞 채권 투자 늘어

달러, 재미 못봤다…엔화 갈아타기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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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글로벌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 일본 엔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미 달러화 대신 엔화로 투자자금을 조달하려는 기관투자가들이 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러에서 엔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느는 것은 올해 들어 달러 강세와 엔 약세 현상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엔 가치는 이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소식 발표 전까지만 해도 19% 넘게 추락했다.

미국의 출구전략이 본격화하면서 내년에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더욱이 19~20일 일본 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에 앞서 일본 정부가 통화완화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달러·엔 격차는 더 벌어질 듯하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조엘 김 아시아·태평양 채권 부문 대표는 "내년에도 달러가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아시아에 투자하는 자산운용사들 중심으로 달러 대신 엔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미국의 출구전략이 시작됐지만 아시아 채권시장에서 뜨거운 '팔자' 바람은 일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상승에도 신흥국 단기 채권의 비중을 늘리는 게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전술"이라고 소개했다.

펀드매니저들이 신흥국 단기채를 선호하는 것은 단기물 채권이 장기채보다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상승(채권가격 하락)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판단도 같다. 테마섹은 최근 3000만달러(약 316억원)로 아시아 단기채 투자펀드를 별도 조성했다. 테마섹은 이로써 만기 3년 이내의 아시아 우량 단기물 채권을 집중 매입할 계획이다.

한편 김 대표는 "미국의 테이퍼링이 아시아 채권 시장에 큰 타격을 주진 않겠지만 인도네시아·태국 같은 일부 국가의 경우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국가의 재정적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데다 통화가치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의 원화와 역외 위안화 채권은 내년에도 선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핌코의 신흥시장 부문 공동 대표인 라민 톨루이도 "아시아가 안정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외부 환경도 우호적"이라면서 "향후 아시아 자산 매입에서 달러보다 엔의 매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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