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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 내년 하반기 달러당 110엔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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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일본 환율 및 통화조사 부문 대표 전망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엔화가치 하락이 가파르다. 특히 유로에 대해 5년2개월 사이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현재 달러당 103엔 수준인 엔화가치는 내년 상반기에는 100엔대로 반등할 수 있겠지만 하반기에도 일본의 금융완화 조치가 지속되면 달러당 110엔대까지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산케이뉴스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화는 9일 도쿄외환시장에서 1달러에 103엔 부근, 유로당 141엔대 전반에서 거래됐다. 산케이는 유로 대비 엔화 가치는 2008년 10월 이후 5년2개월 만에 최저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엔화가치는 지난 주말보다 0.94엔 오른 1달러당 103.7~8엔을 기록했다. 유로에 대해서는 1.72엔 하락한 유로당 141.21~25엔에 거래됐다.

6일 발표된 미국 고용통계가 시장 예상을 웃돌아 투자 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후퇴하면서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를 팔고 달러나 유로를 사는 움직임이 우세했다. 그러다가 차익을 챙기려는 엔매수 달러매도가 시작돼 엔의 하락폭이 축소되기도 했지만 엔화 약세는 막지 못했다.
한 외환브로커는 시장에는 엔이 싸질 것이라는 전망이 퍼져 있고 외화로 운용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의 엔화 가치는 아베 신조가 이끄는 자민당이 지난해 총선에서 승리하기 이틀 전인 12월14일 달러당 83.91엔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약 22% 이상 평가절하된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의 추세다. 블룸버그통신은 내년 4월 통화정책회의 때까지는 104엔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BOJ) 총재는 지난 7일 도쿄 도내의 한 강연에서 “앞으로 2%의 물가상승 목표 달성에 필요한 경우 조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혀 추가 금융완화를 시사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4월 2년 내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본원통화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혀 엔화 약세를 촉발했다.

엔의 향후 추세와 관련, 1992~2003년 BOJ에 근무했고 현재 JP모건 일본의 환율 및 통화 조사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사사키 토루는 엔화의 추가하락에 무게를 뒀다.

그는 블룸버그에 BOJ가 내년 4월 통화정책회의에서 2015년 3월 말까지 1년 동안 자산매입 규모를 현행 7조엔에서 10조엔으로 더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그래도 4월의 구로다 쇼크는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요한 것은 내년 하반기 일본 정부와 BOJ의 정책방향이다. 금융완화를 지속할 경우 엔화 약세는 불을 보듯 뻔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0월 설문조사에서 19명의 전문가들이 내년 하반기에도 일본이 경기부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고 특히 7명은 7~9월에 추가 금융완화를 할 것으로 답했다고 전했다.

사사키 대표 역시 내년 4월 통화정책위원회 회의 전까지 엔화는 104엔대까지 떨어졌다가 BOJ 정책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엔화를 사면 엔화는 100엔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 하반기에 세계경제가 회복되는데도 일본 정부가 현재와 같은 성장 정책을 유지한다면 엔화 가치는 급격히 약세로 돌아서 달러당 110엔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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