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신축회관 준공식 이모저모

故 정주영 명예회장 사재 털어 세운 옛 건물 터에 직접 진두지휘 완공…감기로 행사엔 불참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축회관(FKI타워) 준공식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FKI타워는 지하 6~지상 50층, 건물높이 245m로 여의도에선 IFC(55층 279m), 63빌딩(63층 249m)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윤동주 기자 doso@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축회관(FKI타워) 준공식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FKI타워는 지하 6~지상 50층, 건물높이 245m로 여의도에선 IFC(55층 279m), 63빌딩(63층 249m)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윤동주 기자 d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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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7일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축회관 준공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감기에 걸려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주요 기업 총수들이 모두 모인 이날 행사에 현대차그룹에서는 정 회장 대신 김용환 부회장이 참석했다.

정 회장에게 전경련 회관은 인연이 깊은 장소였던 만큼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은 누구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 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자로 예정돼 있었다.


30여년 전 아버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사재를 털다시피 해 세운 곳이 바로 이 터에 위치했던 옛 전경련 회관이다. 그리고 그 건물을 헐고 같은 자리에 신축회관을 완공한 이가 바로 정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구 회장인 만큼, 신축회관 역시 남다른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977년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 명예회장이 제13대 전경련 회장을 맡았을 때의 일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가 변변한 건물하나 없음에 정 명예회장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전경련 옛 건물이 준공된 것이 2년여 후인 1979년이다. 현대건설의 인력과 자재가 아낌없이 투입된 전경련 옛 건물에서 정 명예회장은 무려 다섯 차례나 전경련 회장을 역임했다. "해봤어?"로 요약되는 정 명예회장의 기업가 정신, 그의 땀과 꿈이 이 자리에서 그대로 흘러 넘쳤던 셈이다.


새 집을 마련한 전경련은 이날 준공식을 가졌다. 시공은 30여년 전과 마찬가지로 현대건설이 맡았다. 범 현대가의 뿌리이자 그룹 성장의 발판이었던 현대건설은 정 명예회장이 타계한 이후인 2001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면서 계열에서 분리됐었다. 그러나 이후 10년 만에 정몽구 회장이 경영하는 현대차그룹의 품 안으로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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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명예회장의 현대그룹이 2세 경영체제로 넘어오면서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그룹과 고 정몽헌 회장의 현대그룹, 정몽준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등 여러 갈래로 나뉘어 지면서 범 현대가의 전경련 회장단 활동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만이 명맥을 유지해 왔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은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어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는다.


정 회장은 지난 5월 열린 회장단 만찬에 2년여 만에 참석해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 상생하기 위해 함께 협력한다면 국민행복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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