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유럽행 황금티켓이 전세계 부유층을 유혹하고 있다. 경제난에 시달리는 남유럽 국가들이 돈 많은 투자자들에게 유럽에서 살 수 있는 거주권 판매에 나선 것이다.


미국의 경제전문채널 CNN머니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과 포르투갈, 그리스, 키프러스 등 유로존 재정위기국들이 자국 부동산을 매입한 투자자들에게 거주권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목표는 부유층의 투자를 받아 치명타를 입은 경제를 다시 살리는 것이다.

중국 국적의 투자자들이 유럽행 골드티켓의 선두에 섰고, 러시아와 아랍에미리트공화국(UAE)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국가의 부동산을 매입한 투자자들은 거주권은 물론 일부는 유럽연합 시민권도 손에 쥘 수 있다. 최소 투자금은 25만달러(2억6000만원 상당)부터 50만달러다.

포르투갈의 경우 1년전부터 50만달러 이상의 부동산을 구매한 투자자에게 거주권을 부여하고 있다. 5년간 포르투갈에 거주하면 영주권이 나오고, 추가로 1년을 더 살면 유럽연합 시민권도 나온다. 포르투갈은 또 미국과 마찬가지로 50만달러 이상 투자하거나 일자리를 창출하면 거주권을 주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 12개월간 포르투갈 비자를 받은 외국인은 330명에 달한다. 투자금액은 2억2500만유로(3243억원 상당)다.


포르투갈 투자 신청은 꾸준히 늘고있는 추세다. 포르투갈 법률회사인 네빌레 데 로그몬트 어소세이션의 파트너인 프란시스코 바라타 살구에로는 현재 50명이 투자 자문을 받고 있고, 대다수가 중국인이라고 전했다. 그는 유럽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데다 자녀들을 유럽에서 공부시킬수 있는 것이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덧붙였다.


스페인도 지난달 비슷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최소 투자금은 50만달러로 포르투갈과 비슷하지만 EU 시민권을 받기까지는 조금 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민권 발급 전까지 5년이상 거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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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스페인보다 포르투갈에 대한 부동산 투자가 훨씬 전망이 밝다고 점친다. 스페인의 경우 2007년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가 더디다는 이유에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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