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아직 많이 남았는데…뜨거워진 정치테마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내년 6월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까지는 아직 6개월 이상 남았지만 정치권은 마치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양 치열하다. 폭풍의 핵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설에 관심이 모아지는가 했더니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일부 신부의 연평도 발언으로 여야 대립이 한층 더 격화됐다. 서여의도(국회가 있는 여의도공원 서쪽 지역)가 뜨거워지면서 그동안 잠잠하던 동여의도(증권사들이 위치한 여의도공원 동쪽 지역)의 정치테마주들이 다시 들끓기 시작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철수 의원이 대주주인 안랩 안랩 close 증권정보 053800 KOSDAQ 현재가 62,000 전일대비 2,500 등락률 -3.88% 거래량 66,722 전일가 64,5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안랩, 산업통상부 주관 '2026년 K-수출스타 500' 사업 선정 안랩, 1분기 매출 591억· 영업이익 19억원 안랩, NATO 주관 국제 사이버 공격 연합훈련 참가…"실전 경험으로 통합 대응 역량 점검" 은 지난 22일 장중 8.20% 오른 7만6500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26일 이후 약 8개월 만의 최고가 기록이다. 불과 1주일 전인 지난 15일 안랩 종가는 5만9500원이었다. 불과 1주일 만에 30% 가까이 급등한 것.
안랩뿐이 아니었다. 주가 탄력 측면에서는 안랩보다 더 나은 써니전자는 22일 장중 6070원까지 올랐다. 써니전자 써니전자 close 증권정보 004770 KOSPI 현재가 1,680 전일대비 43 등락률 -2.50% 거래량 365,374 전일가 1,723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안철수 2차 경선 진출에 써니전자 9%대 ↑ [특징주]'尹탄핵안' 투표참석…안철수 테마株 강세 다시 늘어나는 빚투, 빚투 몰린 종목 수익률 보니 의 15일 종가는 4505원이었다. 이 밖에도 케이씨피드, 우성사료, 솔고바이오 등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테마주로 묶여 급등락했던 종목들이 지난 1주일 동안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른바 안철수 테마주들이 지난주 랠리를 한 것은 안 의원의 신당 창당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오는 28일 안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안철수 테마주들은 지난 18일 일제히 급등하며 화려한 1주일을 시작했다. 당시 안랩, 써니전자, 케이씨피드 케이씨피드 close 증권정보 025880 KOSDAQ 현재가 2,780 전일대비 55 등락률 -1.94% 거래량 281,576 전일가 2,835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케이씨피드, 美계란 가격 폭등에 아시아 수입 타진…멸균 액란 판매 부각↑ 케이씨피드, 마켓컬리 관련주 테마 상승세에 9.46% ↑ 케이씨피드, 커뮤니티 활발... 주가 7.73%. 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테마주 시장에서만큼은 안 의원에게 주인공 자리를 내준 여야 정치권은 지난 주말을 기해 전주에서 열린 시국 미사 내용을 매개로 불을 뿜었다. 연평도와 서해 북방한계선(NLL)이라는 정치적 금기사항을 건드린 한 원로신부의 발언은 국정원의 댓글문제와 맞물려 여야 간 대치를 극대화시키는 모습이다. 여기서 밀리면 내년 지방선거까지 헤게모니를 놓칠 수 있다는 판단인 듯하다. 대통령 선거 이후 숨죽이고 있는 정치테마주들이 안철수 테마의 뒤를 이어 부활을 노릴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뚜렷한 모멘텀 없이 지수가 횡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쟁 가열이 정치테마주의 약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치테마주들이 펀더멘털에 기초하지 않고 정치 바람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 섣부른 추격매수는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한 전문가는 "지난 22일 안랩은 장중 8%대까지 올랐다가 -6%대까지 떨어진 후 약보합으로 마감했다"며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한 신부의 연평도 발언 등) 예기치 않은 정치상황 등에 따라 주가가 움직인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