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내년 6월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까지는 아직 6개월 이상 남았지만 정치권은 마치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양 치열하다. 폭풍의 핵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설에 관심이 모아지는가 했더니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일부 신부의 연평도 발언으로 여야 대립이 한층 더 격화됐다. 서여의도(국회가 있는 여의도공원 서쪽 지역)가 뜨거워지면서 그동안 잠잠하던 동여의도(증권사들이 위치한 여의도공원 동쪽 지역)의 정치테마주들이 다시 들끓기 시작했다.
테마주 시장에서만큼은 안 의원에게 주인공 자리를 내준 여야 정치권은 지난 주말을 기해 전주에서 열린 시국 미사 내용을 매개로 불을 뿜었다. 연평도와 서해 북방한계선(NLL)이라는 정치적 금기사항을 건드린 한 원로신부의 발언은 국정원의 댓글문제와 맞물려 여야 간 대치를 극대화시키는 모습이다. 여기서 밀리면 내년 지방선거까지 헤게모니를 놓칠 수 있다는 판단인 듯하다. 대통령 선거 이후 숨죽이고 있는 정치테마주들이 안철수 테마의 뒤를 이어 부활을 노릴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전문가들은 뚜렷한 모멘텀 없이 지수가 횡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쟁 가열이 정치테마주의 약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치테마주들이 펀더멘털에 기초하지 않고 정치 바람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 섣부른 추격매수는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한 전문가는 "지난 22일 안랩은 장중 8%대까지 올랐다가 -6%대까지 떨어진 후 약보합으로 마감했다"며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한 신부의 연평도 발언 등) 예기치 않은 정치상황 등에 따라 주가가 움직인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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