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전 세계 여성들의 금융업 진출이 늘고 있지만 여성 자산관리사의 30%가 직장내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답할 정도로 업계의 성차별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글로벌 펀드매니저 340명을 대상으로 성차별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여성의 29%가 직장 내에서 성희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여성 자산관리사의 절반 이상인 55%는 빈번하게 부적절한 성적 차별 행위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여성들은 승진이나 보수적인 부문에서도 성차별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60%는 남성이 여성 보다 더 빨리 승진하는 경우가 많다고 답했으며 64%는 같은 일을 하면서도 남성이 여성 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는다고 응답했다.


여성의 69%는 출산으로 인한 업무 공백이 업계에서 성공하는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절반에 가까운 44%는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직장 내 여성 상사가 부족한 현실을 꼬집었다.

실제로 펀드업계의 한 여성 펀드매니저는 "성차별과 성희롱 등으로 결국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 동료들이 많이 있다"면서 "외모나 가슴에 대한 언급은 부지기수고, 직장 상사가 해외 출장길에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않으면 직장 생활을 오래 할 수 없다고 위협하는 일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AD

이와 같은 조사 결과는 고학력 여성들의 진출이 활발한 금융업계가 다른 업계보다는 성차별이 덜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시각과 배치되는 것이다.


지난 9월 뉴욕 연방지방법원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직무 분배와 보수 집행 과정에서 여성들을 차별했다며, 성차별 피해를 입은 여직원들에게 3900만달러의 보상금을 지불하라고 판결하기도 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