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옵션만기, 비차익 외국인 움직임이 열쇠?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11월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최근 외국인의 '바이(Buy) 코리아'가 주춤하면서 프로그램 매매의 시장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기일 비차익 외국인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이후 지속된 베이시스(선·현물간 가격 차) 강세 현상으로 순차익잔고는 4조원을 상회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옵션만기 이후로 한정해도 3900억원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단기 급증 잔고는 만기 주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외국인의 적극적인 '러브콜'로 이례적 강세 현상을 이어가던 시장 베이시스는 최근 외국인의 매수 공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론가를 하회하는 약세로 전환했다. 이달 들어 선물 외국인의 매도가 7000계약 가량 진행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차익거래가 베이시스 1.5포인트 이상에서는 매수 구간에, 0.4포인트 이하에서는 매도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0.1 포인트 이하에서는 외국인이 가세해 적극 청산을 시도할 수 있으나 가능성은 낮게 봤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0.4포인트 이하의 베이시스에서 국내 기관 위주로 최대 2000억원 내외의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수 있다"며 "외국인의 경우 베이시스 0.1포인트 이하에서 최대 1조2000억원 규모의 차익거래 매물을 내놓을 수 있으나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외국인 비차익거래 동향에 주목하라는 평가다. 비차익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445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김지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흥국 펀드 자금 이탈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비차익의 매도 지속 여부가 열쇠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만기 이후에도 대외 요인 및 수급 정체로 인한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의 자력 반등은 만기 이후 선물 외국인의 신규매수가 재개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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