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프로그램 매매..매수 우위 전망
차익거래시장 휴지기, 외인 비차익 거래 주목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오는 8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 변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 그러나 한산한 프로그램 매매가 이어지면서 만기 주간 영향력 역시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제한적이나마 외국인 비차익 매수가 유입될 수 있어 외국인 비차익 매수 강도를 결정할 외부 변수에 주목하라는 평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옵션만기일 이후 차익거래는 649억원 순매도를, 비차익거래는 482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순차익잔고는 3조5046억원 수준으로 7월 만기 이후 685억원 감소에 그치며 거의 미동도 없는 상태를 보이고 있다.


차익거래는 올해 비과세 종료 후 사실상 휴지기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이후 일평균 차익거래 매수 및 매도 금액은 각각 500억원에도 못 미친 상황이다. 이같은 움직임 속에서 외국인 비차익 매수가 지난달 이후 매수 우위로 전환된 것은 수급상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7월 만기 후 외국인 비차익 순매수 물량 역시 6054억원 수준으로 전체 비차익 순매수를 이끌었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옵션만기일 외국인은 만기일 직전까지 비차익 순매수 누적이었던 경우는 물론, 순매도로 돌아선 4월 만기에도 예외 없이 비차익 순매수(평균 1648억원)를 기록했다"며 "이번에도 만기일 종가에는 순매수 우위가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외국인 비차익 역시 시장을 리드할만한 수급 요인으로 작용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원·달러 환율이 1110원선에서 형성된 지지력에 직면하며 원화 강세가 제한돼, 외국인 비차익거래 매수 탄력 역시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차익거래 및 합성선물 영향력은 '중립'으로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만기 주간 베이시스 1.1~1.2포인트 이상은 차익거래 매수를, 0.2~0.3포인트 이하는 매도를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베이시스가 이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중립적인 차익거래 환경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현 가격 수준에서는 합성선물 활용 역시 어려운 상황이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신규로 설정된 차익잔고가 전무한 상황이라 합성선물을 활용한 잔고 청산 가능성은 낮다"며 "컨버전(선물 매수+합성선물 매도) 수익이 -0.2포인트 이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만기 효과 또한 중립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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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만기변수를 좌우할 주체는 비차익 외국인으로, 외국인의 비차익 매수 강도를 결정할 외부 변수에 주목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G2(미국·중국)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은 7월 고용지표가 부진하면서 양적완화 축소는 연말께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고, 중국 역시 최근 경기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중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모양새다.


다만 지난달 발표 당시 시장 컨센서스(추정치)를 빗나간 발표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던 중국 수출입지표 발표가 이번 만기일 예정돼 있어, 더욱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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