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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 뺨치는 배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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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배당 시즌을 앞두고 고배당주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은행 이자 이상의 배당수익은 물론 주가 상승까지 기대가 되면서 웬만한 성장주 못지않은 높은 투자수익률을 거둘 수 있어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고배당주 한국쉘석유는 올해 들어 주가가 두 배 가량 급등했다.
윤활유와 그리스 등을 제조하는 한국쉘석유 는 한때 10% 이상의 연간 배당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안겨줬다. 높은 배당수익률이 시장에 부각되면서 최근 4∼5년 사이 주가가 5배 이상 급등했다.

그 사이에 이 회사의 실적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고배당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 배당률이 예전보다 크게 낮아졌지만 여전히 인기가 높다.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 역시 고배당 매력이 부각되며 주가가 상승했다.
이 회사는 연간 7∼8% 내외의 시가배당률을 꾸준히 기록하면서 주가가 최근 몇 년 사이에 두배 이상 올랐다. 향후에도 배당을 줄일 확률이 낮아 주가는 꾸준한 상승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배당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배당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맥쿼리인프라, 하이트진로, S-OIL 등이 고배당주의 매력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배당주 투자는 우리 증시가 선진국 형태로 진화하면서 꾸준히 인기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저금리 기조 속에서 연기금과 보험 등 중장기 기관 투자자들이 배당투자를 늘리면서 기업들에 대한 배당 요구가 증가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백찬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1% 수준인 한국의 배당수익률이 선진국 수준의 2∼3%로 제고될 경우 장기 목표 수익률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와 같은 이유로 연기금과 보험은 향후 주주 의결권 행사를 통해서 배당확대 및 자사주 매입 압력을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백 연구원은 "미국의 대표 유통 업체인 월마트와 윈도우로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에도 성장세가 하락하면서 주주가치 투자수익률 제고를 위해 배당성향을 상향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배당주 유망종목으로 SK텔레콤과 강원랜드, 하이트진로, KT&G, 지역난방공사, 한국쉘석유, 무림P&P, 부산가스, 벽산, 나이스정보통신 등 10개의 기업의 꼽았다.

배당주가 인기를 끌면서 배당주들로 구성된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상장된 KOSEF고배당과 ARIRANG배당주 두 종목의 작년 분배율은 각각 2.63%와 2.17%로 시장 평균인 1.01% 대비 2배 이상의 배당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추가적으로도 배당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수요는 계속 늘기 때문에 더 오를 수 있는 여지들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10월30일 아시아경제팍스TV <아시아경제팍스뉴스>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동영상은 아시아경제팍스TV 홈페이지(paxtv.moneta.co.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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