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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토종백신' 해 바뀌면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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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배양 방식 마지막 임상시험…내년 출시 목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SK케미칼이 '백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세포 배양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임상 3상에서 성인과 소아를 대상으로 9개월간 백신의 면역 원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세포 배양 백신은 동물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한 뒤 백신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그동안 유정란을 이용해 백신을 생산했는데 백신을 생산하려면 6개월 이상 걸리고 공급 불안, 계란 알레르기 등이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하지만 이 방식은 유정란 공급과 상관없이 단기간(3개월)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조류인플루엔자, 계란 알레르기 등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

임상을 이끌고 있는 김우주 고려대학교 감염내과 교수(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 사업단)는 "3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면 대유행 인플루엔자 백신의 신속한 개발과 생산이 가능해져 백신 주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상이 마무리되면 국내 최대 규모인 안동의 세포 배양 백신공장에서 백신이 생산된다. 이 공장은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규정을 따르면서도 에너지와 수자원 절감, 환경 친화·웰빙 기술 등 16가지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친환경 생활시설을 도입해 기존 공장 대비 에너지를 30%까지 절약하는 한편 실내 공기·온도를 관리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췄다.

최근에는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에서 제약사 공장 중 세계 최초로 골드 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 인증은 에너지를 비롯해 수자원, 폐기물 저감, 재활용, 설비 유지·보수, 실내·외 환경 수준 등 6개 분야를 평가해 4단계(일반~플래티넘)로 평가한다. 이인석 SK케미칼 라이프 사이언스 비즈 대표는 "전체 건설비와 공기 측면에서 부담이 증가했지만 인류 건강을 증진시키고 지구 환경을 보호한다는 기업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공장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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