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지난 16일 저녁 8시께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 대 LG트윈스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7회초. 두산이 1점을 내며 3대2로 앞서 가자 3루쪽 두산 응원석이 들썩였다.


그중에서도 남색의 두산 야구 점퍼를 입은 한 중년 신사가 유난히 흥분하는 모습이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다. 박 회장은 노란 글씨로 '최강 두산'이라고 씌여진 머리띠를 한 채 "두산 화이팅"을 외치며 응원했다. 평소 젊은 직원들과 격의없이 지내는 박 회장 다운 모습이다.

박 회장은 이날 일정을 마무리 한 후 바로 잠실야구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그룹 수장에 오른 후 두산베어스가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자 응원을 위해 야구장을 찾은 것이다. 두산 관계자는 "박 회장이 평소에 야구를 즐겨 보는데, 올해만 경기장을 10번 정도 직접 찾았다"며 "이날은 자녀들과 함께 경기장에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두산은 4대 2승리로 박 회장의 응원에 화답했다.


이날 야구장에서는 박 회장이 자신의 휴대폰으로 셀프 사진을 찍는 모습도 목격됐다. 박 회장은 야구장을 갈때 마다 현장에서 이른바 '인증샷'을 찍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자신을 알아본 야구팬들과 함께 포즈를 위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박 회장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매니아 답게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에 "출발은 좋고, 잠실은 겨울"이라는 글과 "(최)준석아! 그 무게에 어떻게 그렇게 뛰었냐"는 글을 게시하며 1차전에서 상대 실책을 틈타 두 차례 1루까지 전력 질주한 두산베어스 내야수 최준석을 격려했다. 수훈선수인 최준석을 업어 주라는 한 팬의 글에는 "너무 하세요"라는 위트있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AD

박 회장은 평소에도 야구단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두산베어스 동계 캠프에도 함께 동참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두산 관계자는 "박 회장은 야구단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그룹 회장이면서도 야구단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팬들과 어울려 순수하게 응원하는 진정한 야구팬이다" 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