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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街, 게임빌·컴투스 M&A 두고 평가 '제각각'

최종수정 2013.10.07 08:54 기사입력 2013.10.07 08:54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국내 모바일 게임업계 쌍두마차인 컴투스홀딩스 컴투스 가 인수합병(M&A)을 결정했다. 이를 두고 증권업계에서는 중장기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의견과 실적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에 시너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부정적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게임빌은 컴투스 최대주주 지분 21.37%(이영일 13.1%, 박지영 6.4%등)를 7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가격은 1주당 3만2470원으로 지난 4일 종가(2만8800원) 대비 12.7% 할증된 금액이다.
이번 M&A를 두고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 인수가격부터 게임빌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게임빌 인수가격 700억원은 컴투스의 게임개발력과 지적재산권(IP), 브랜드 인지도, 현금성자산(385억원), 투자부동산 323억원 등을 감안할 때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게임빌은 인수 이후 현금 약 500억원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번 합병이 대형화, 장단점 결합 등을 이뤄 중장기적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두 회사 간 결합 이후 합산인원수는 약 800명이고 이중 70~80%가 개발자로 연간 출시 타이틀이 약 80여개가 될 것"이라며 "현재 게임빌과 컴투스의 월간이용자수(MAU)가 각 2000만명 이상이고 중복이 크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유저베이스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주당 인수가격이 2013년 주가수익비율(PER) 17.4배 수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부담스럽지 않다"며 "컴투스는 모바일 게임 개발인력 320명과 홈런배틀, 골프스타등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한 다수의 IP를 갖고 있어 두 회사간 시너지가 창출된다면 경쟁이 빠르게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현재 모바일게임 업황이 부진하고 두 회사 모두 실적 우려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는 힘들다는 회의적 시각도 제시됐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빌이 컴투스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은 경쟁이 심화되는 등 변화하는 환경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평가하며 "오히려 이번 결정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이 예상보다 치열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점, 컴투스 경영진 교체로 인한 핵심 개발 인력 이탈 가능성 등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진한 실적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김 연구원은 "중장기 시너지 가능성은 충분하나, 지속되는 실적 우려를 만회할 만한 게임 흥행이 우선"이라면서 "대형사 중심의 흥행 지속 및 시장 경쟁 심화, 카카오톡 등에 대한 수수료 증가 부담 등이 단기간내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인수는 경쟁심화로 인한 중견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생존의 몸부림일 수 있다"며 "인력이 중요한 게임산업 특성상 인력 이탈 우려가 있고 단기간 시너지 내기 쉽지 않다는 점, 최근 두 회사 모두 신규게임의 성과가 부진한 점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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