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글 美국방장관 일정 '한미동맹강화에 초점'
김관진 국방장관이 방한 중인 척 헤이글 美 국방장관과 함께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내에 있는 최전방 소초 오울렛 OP를 방문, 전방을 살펴보고 있다.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내달 1일 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건군 제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과 함께 참석한다. <파주 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이 방한했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29일 오후 전용기 편으로 한국을 방문, 3박4일간의 공식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날 김포공항에 도착, 트랩 앞까지 나온 주한 미대사관 관용차를 타고 시내 모처의 숙소로 이동했다.
헤이글 장관은 3박 4일일정기간동안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하고 북에는 도발에 대한 대응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헤이글 장관은 이어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 커티스 스카파로티 신임 주한미군사령관의 이ㆍ취임식을 주재하고 주한미군 부대에서 근무하는 미군과 한국군 장병을 격려한 뒤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첫 방문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헤이글 장관은 방한 첫 일정으로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최전방 초소를 방문했다. 미국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이 동시에 JSA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헤이글 장관은 이날 오전 판문점 지역에서 근무하는 한ㆍ미 장병들을 격려한 뒤"매우 인상적이다. 여기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라며 "한미 동맹과 한미 연합방위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직접 볼 수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010년 7월에 한미 외교·국방장관회담(2+2)참석차 방한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도 JSA를 방문해 '어떤 도발도 억제하겠다'는 강경 메시지를 보냈었다.
헤이글 장관은 최전방 초소에 배치된 감시카메라의 탐지거리를 묻는 등 최전방 감시태세에 관심을 보였다. 동행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오늘 날씨가 좋아 북한의 산세가 잘 보인다"며 "날짜를 잘 택했다"고 말했다.
▲굳건한 한미동맹 과시=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10월 1일) 60주년을 하루 앞둔 30일 한미동맹을 기념하는 경축행사가 서울에서 성대히 개최된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6시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한미동맹 탄생 60주년을 축하는 '한미동맹의 날 경축연'이 열린다고 밝혔다.
경축연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척 헤이글 미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양국 주요인사, 한ㆍ미 친선단체 관계자, 장병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ㆍ외교 한미동맹 사진전 △한미동맹 60주년 기념식 △'백선엽 한미동맹상' 수여 순으로 진행된다.
제1회 '백선엽 한미동맹상' 수상자로는 월튼 워커 전 미군 대장이 선정된다. 워커 장군은 6ㆍ25 전쟁 때 미 8군사령관으로 최후의 방어선(워커라인)인 낙동강을 사수해 전세 만회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의 아들도 6ㆍ25 전쟁 중 중대장으로 참전했다. 고인이 된 워커 대장을 대신해 손자인 월튼 워커 2세(미군 예비역 대령)가 대신수상하게 된다.
김관진 국방장관이 방한 중인 척 헤이글 美 국방장관과 함께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내에 있는 최전방 소초 오울렛 OP를 방문, 전방을 살펴보고 있다.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내달 1일 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건군 제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과 함께 참석한다. <파주 사진공동취재단>
원본보기 아이콘▲국군의날 첫 동시참석= 헤이글 장관과 뎀프시 합참의장은 이어 판문점 방문에 이어 이날오후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리는 '한미동맹의 날 경축연'에 참석한다. 미국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이 우리군의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국군의 날 행사가 10년 만에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오는 10월1일 열리는 제65주년 행사에는 병력 1만1000여명, 지상장비 190여대, 항공기 120여대가 나설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현 정부가 구현하고자 하는, 국군통수권자의 군에 대한 지극한 관심과 배려가 묻어나는 국민 동참 행사를 위해 국군의 날 기념식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10월 첫째 주까지 행사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군의 날 시가행진은 1993년 김영삼정부 때부터 예산절감을 이유로 연례 행사를 5년 주기로 개최토록 했다. 2003년에는 세종로 일대에서, 2008년에는 서울잠실종합운동장에서 본행사를 가진 뒤 강남 삼성역 일대 빌딩을 배경으로 시가행진을 벌였다.
김관진 국방장관이 방한 중인 척 헤이글 美 국방장관과 함께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내에 있는 최전방 소초 오울렛 OP를 방문, 전방을 살펴보고 있다.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내달 1일 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건군 제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과 함께 참석한다. <파주 사진공동취재단>
원본보기 아이콘▲전작권 전환시기 협의= 헤이글장관은 이어 2일에는 김 장관과 함께 국방부에서 제45차 한미안보협의회(SCM) 회의를 공동 주관한다. 양국은 이번 SCM에서 2015년 말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의 전환시기를 재연기하는 문제를 심층적으로 협의한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는 결론이 나지 않을 전망이다.
양측은 지난달 28일 브루나이에서 열린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전작권 전환 합의 당시 안보상황과 앞으로 한반도 안보상황 재평가,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 수준, 전작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한국군의 군사적인 능력 등을 계속 평가한 뒤 결론을 내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우리 정부가 지난 5월 중순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작권 전환시기의 재점검을 미측에 제안한 이후 한미 군 당국은 전작권 전환 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해왔다. 정부가 미측에 제안한 전작권 전환시기 재점검은 사실상 재연기를 의미한다.
SCM에 앞서 정승조 합참의장과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서울에서 제38차 한미군사위원회(MCM) 회의를 갖고 전작권 전환과 미래지휘구조 문제 등을 논의했다.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최근 북한 군사동향 등을 평가하고 연합방위태세 발전과 관련된 다양한 현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MCM에선 다음 달 2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45차 SCM의 의제인 △북한 핵ㆍWMD(대량살상무기)에 대비한 맞춤형 억제전략 △우주 및 사이버 협력 △미래 동맹발전 비전 등의 군사적 과제에 대한 최종 조율도 이루어졌다.
MCM 논의 내용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척 헤이글 미국 국방부 장관이 공동 주관하는 SCM에 보고된다. 양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위협을 평가하고 전작권 전환 재연기에 필요한 조건들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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